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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에게 옷을 입히면 눈사람은 좋아할까 싫어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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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에 옷을 입히면 좋아할까 싫어할까

 

눈사람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겨울에 눈이 오면 눈사람을 만드는 일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귀엽게 모양도 만들고
눈코입도 붙여주고
마지막으로 옷을 입혀주면 나만의 눈사람이 완성됩니다

그런데 눈사람이 추울 것 같아서 옷을 입혀줬는데
옷을 입히면 더워서 녹아버리니까 오히려 싫어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눈사람에게 옷을 입히면
눈사람은 좋아할까요 싫어할까요
https://youtu.be/6dHgGKOUMFU

 


구름에 있는 수증기가 점점 무거워져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우리는 그것을 비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때 온도가 낮아 얼어있는 상태로 떨어지면
그것을 눈이라고 부르죠

결국 눈은 물이 얼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눈으로 만든 눈사람은
주변 온도가 0도 이상이 되면 녹기 시작합니다


또 햇빛을 받으면 열이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눈사람이 녹게 되죠

날씨가 추워지면 두꺼운 옷을 입거나
옷을 더 껴입게 됩니다

옷은 열을 만들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옷을 입으면 따뜻함 느끼는 이유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열을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붙잡아 주고

외부에 존재하는 냉기가 몸에 닿지 않게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영하의 날씨가 아닐 때
눈사람을 만들고 그냥 두면
눈사람보다 주변의 온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열을 전달받아 눈사람은 서서히 녹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눈사람에게 옷을 입힌다면
옷은 반대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눈사람이 방출하는 냉기를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붙잡아줍니다

그리고 외부에 존재하는 열이 눈사람에 닿지 않게 막아주고
햇빛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즉 눈사람이 옷을 입으면 계속 차가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옷을 입지 않은 눈사람보다
옷을 입은 눈사람이 더 천천히 녹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옷은 추위를 막아주는 물건이지만
눈사람에게 옷은 계속 추울 수 있게 해주는 물건인 것이죠

그러니 눈사람을 더 오래 보고 싶다면
옷을 입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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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화장실에서 만들어진 오물은 어떻게 처리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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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싼 똥은 어떻게 처리될까

 

비행기 화장실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우리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면
오물은 오수관을 거쳐 하수처리장으로 갑니다

하수처리장에선 물과 이물질을 걸러내는 작업을 하는데
걸러진 이물질은 다른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이물질이 걸러진 깨끗한 물은 하천으로 방류됩니다

비행기는 공중에 떠있어 하수처리장과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 다른 방식으로 오물을 처리합니다

 

https://youtu.be/z6wc-Obwppo

 


비행기에서 만들어지는 오물은
세면대에서 만들어지는 것과 변기에서 만들어지는 것
두 종류가 있습니다

세면대에서 손을 씻거나 양치를 할 때 만들어진 오물은
비행기에 설치된 별도의 관을 통해


비행기 몸통 아래에 있는 Drain mast라고 불리는
물을 방출시키는 관으로 이동한 뒤 비행기 밖으로 방출됩니다

즉 세면대에서 만들어진 오물은 하늘에 버린다는 것입니다



비행기는 고도가 높은 곳에서 비행을 합니다
고도가 높을수록 온도는 낮아지게 됩니다

비행을 하는 환경은 영하 30~50도 정도 되는데
이런 환경에 물을 방출시키면
방출된 물이 얼어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세면대에서 만들어진 오물이
우박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지게 되겠죠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drain mast는 항상 뜨거운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러면 오물이 통과할 때 수증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얼어버려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방출된 수증기는 그대로 증발하거나
구름이 되어버린다고 합니다



변기에서 만들어지는 오물은
불쾌한 이물질이 섞여있기 때문에
누군가 이것에 맞아 피해를 볼 수도 있고
환경 오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늘에서 버리지 않습니다

이 오물은 비행기 내부에 만들어진 석션 탱크에 일단 보관됩니다
그리고 비행이 끝나고 지상에서 오물을 처리하는 트럭이
이것을 수거해갑니다


비행기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화장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행을 하는 동안 똥이나 오줌을 참거나
비행기 구석에 설치된 간이 양동이 화장실에 처리해야 했습니다

이 화장실을 bucket toilet이라고 부릅니다

비행기에 화장실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건
제1차 세계 대전 이후라고 합니다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변기는 물이 차있습니다
초창기에 만들어진 비행기 변기에도 물이 차있었는데
난기류를 만나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릴 때
이 물이 변기 밖으로 흐르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변기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공기의 압력차이를 이용해 똥이나 오줌을 처리하는 방식인데
물이 변기 밖으로 흐를 염려가 없고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니 비행기가 상대적으로 가벼워져
연료 사용량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비행기에서 만들어지는 오물은 이런식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일이 거의 없지만
아주 가끔 석션 탱크에 누수가 생겨
오물이 비행기 밖으로 새어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알 수 없는 얼음 덩어리를 발견한다면
절대 만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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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틀리면 모든 것을 불태우는 돌아이 식물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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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틀리면 모든 걸 태우는 돌아이 식물

 

시스투스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모로코나 포르투갈, 지중해 쪽에서 주로 서식하며
5개의 꽃잎과 어두운 빨간색 점을 가지고 있는 이 꽃의 이름은
바로 시스투스입니다

https://youtu.be/-O2MMd6Jjjc

 


보통의 꽃은 촉촉하거나 기름진 땅에서 잘 자라는데
시스투스는 건조하고 메마른 땅, 바위가 많은 곳에서도
잘 자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물은 다른 식물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각자마다 다른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시스투스는 뭔가 기괴하면서, 독특하면서
정말.. 돌아이 같은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스투스가 자라다 보면 주변에 다른 식물이
같이 자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키우는 것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죠

그런데 시스투스는 이런 상황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자기 주변에 다른 식물이 자라 주변이 빽빽해지면
화를 참지 못하고 엄청나게 열불을 내는데

열불의 결과물로 한 오일이 방출됩니다

이 오일은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발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온도가 3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오일에 불이 붙게 되고
시스투스가 불타버리게 됩니다

시스투스는 당연히 불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 죽게 되죠

화가 나면 화재를 내 자살을 하는 독특한 꽃인 것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불은 주변에 있는 다른 식물에 옮겨붙기 때문에
주위에 있는 것이 모두 불타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지중해 쪽에서 자연발화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시스투스가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식물이 자라기 위해선 씨앗이 필요합니다

시스투스는 오일을 방출하기 직전
이 오일을 방출하면 자신도 불타죽는다는 것을 알고
불을 견딜 수 있는 내화성 씨앗을 몸에 숨기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이후에 자신과 함께 모든 식물이 불타면
숨겨놓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그곳에서 다시 시스투스가 자라
아무도 없는 고독함을 즐기며 살아가게 됩니다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신까지 불타죽는다 하더라도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돌아이 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는 녀석인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시스투스는
나는 내일 죽습니다 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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