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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 우리는 속고 있었다 홍길동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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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쓰레기 진짜 홍길동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소설 홍길동전에 나오는
홍길동이라는 주인공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고
탐관오리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의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 속 홍길동은
도둑이긴 하지만 괜찮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홍길동전은 조선시대에 살았던
홍길동이라는 실존 인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소설입니다

그런데 실존 인물 홍길동은
우리가 알고 있는 홍길동과는 다르게
어마어마한 우주 쓰레기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 홍길동은
조선의 왕이 세종일 때
승상 홍판서와 그의 첩 춘섬 사이에서 태어난 서얼로

다른 가족과 신분이 달랐기 때문에 호부호형을 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도술을 이용해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 표현됩니다

 


홍길동전에 영감을 준 실존 인물 홍길동에 대한 기록은
연산군일기(연산군실록)에 등장하는데
이것으로 홍길동이 활동하던 시대는 연산군 때인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홍길동이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연도는 1443년인데
홍길동의 아버지인 홍상직은 1424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홍길동의 출생 연도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홍길동의 형인 홍일동은 1412년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홍길동은 1412년~1425년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만 추측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길동이 체포된 연도는 1500년으로
만약 홍길동이 1425년에 태어났다고 하면
체포될 때 홍길동은 70대 노인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조선시대 양반의 평균 수명은 50살 정도 됐는데...
홍길동 그는 대체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일까요



홍길동의 아버지 홍상직은 정3품까지 올랐던 조선시대 무관이기도 하고
홍일동 역시 조선시대 문관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홍일동의 딸, 즉 홍길동의 조카는
조선의 9대 왕인 성종의 후궁인 숙의 홍씨였기 때문에

홍길동의 집안은 소설과 마찬가지로 어마어마한 양반 가문이었습니다


실존 인물 홍길동 역시 홍상직과 첩 사이에 태어난 서얼이라 신분은 낮았지만
엄청난 빽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분의 격차를 줄일 수 없었기 때문에
소설 속 홍길동처럼 도적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연산군일기를 보면 홍길동을 체포한 뒤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이 직접 왕에게 보고를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영의정 한치형, 좌의정 성준, 우의정 이극균이 아뢰기를
듣건대, 강도 홍길동을 잡았다 하니 기쁨을 견딜 수 없습니다. 
연산군일기 39권, 연산 6년 10월 22일

일개 도적을 잡은 것뿐인데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 걸 보면
홍길동이라는 인물은 국가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종실록을 보면 충청도는 홍길동이 도둑질한 뒤로
아직도 회복되지 못해 세금을 걷지 못하고 있다고 나오는 것으로 봐

충청도는 홍길동이 도둑질한 뒤로 유망이 또한 회복되지 못하여
양전을 오래도록 하지 않았으므로 세를 거두기가 실로 어려우니
중종실록 18권, 중종 8년 8월 29일

홍길동의 주 활동지는 충청도였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고
홍길동의 횡포를 버티지 못하고 떠나간 사람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잡힌 지 13년이나 지났는데도 회복되지 못했다고 하니
그가 행한 도둑질의 크기가 굉장히 어마어마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 당시 홍길동은 도적으로 표현되었지만
오늘날로 치면 조폭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연산군일기를 보면 홍길동을 도와준 엄귀손이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엄귀손은 당상관을 지낸 조선의 무관입니다
여기서 당상관이란 정3품 이상의 품계를 말하는 것으로

홍길동을 도와준 엄귀손의 처벌을 의논하다
연산군일기 39권, 연산 6년 10월 28일

홍길동의 뒤를 봐준 사람의 직책이
아주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홍길동이 어떤 도적질을 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나와있지 않지만
엄귀손의 행적을 보고 대충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엄귀손은 탐욕이 많은 사람이고
관물(관청의 물건)을 도취(도둑질)한 일로 파면 되기도 했고
예쁜 여자를 보면 자신의 첩으로 삼고
못생긴 여자는 종의 첩으로 만들기도 했는데

이것 때문에 양인이 강제로 천인으로 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엄귀손은 원래 종과 재산이 없었지만
어느 날부터 한양과 지방에 집을 사고 곡식을 사
아주 부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이런 행위 중 일부
어쩌면 전부
어쩌면 기록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악행들을
홍길동과 함께 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홍길동은 자신이 벌인 악행 때문에 도망자 신세가 되어서도 악행을 저질렀는데
자신을 숨겨준 사람을 죽이거나
얼굴 가죽을 벗겨 매달아 놓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홍길동이라는 이름이 욕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홍길동이라는 이름이
문서 양식 예시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그 당시 사람이 이걸 본다면...

1500년 홍길동이 체포된 이후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탈옥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대로 죽어버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오키나와로 도망친 뒤 그곳에서 활동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떤 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홍길동의 조카
숙의 홍씨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홍길동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착한 의적이었지만
실제 홍길동은 정치계와 손잡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조직의 두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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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약의 재료는 무엇이길래 먹으면 죽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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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로 만들었길래 먹으면 죽을까

죄를 지은 사람
즉 죄인을 처벌하는 방법은

벌금형에 처하거나 징역을 살게 하거나

물론 1997년 이후로 집행되고 있지 않지만
사형을 시키거나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에서는
곤장을 치거나 감옥에 가두거나
역시 사형을 시키는 것으로 죄인을 처벌했습니다

사형을 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우리에게 제일 익숙한 것은 아마 사약일 것입니다

사극을 보면 죄인은 사약을 들라 라고 하며
검은 액체를 죄인이 먹게끔 하는데
이 액체를 먹으면 죄인은 피를 뿜으며 죽게 되죠

도대체 뭘로 만드는 것이길래
먹으면 곧바로 죽어버리는 것일까요



국가적 중죄를 범한 죄인에게
왕이 직접 명령해 독약을 마시게 해 죽게 하는 형벌을
사사라고 합니다(賜死)

이때 쓰인 독약이 바로 사약인데
먹으면 죽는 약이라고 해 죽을 사(死)를 사용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왕이 직접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줄 사(賜)사를 사용합니다

 


사약은 사람을 죽인다는 이유 때문에 끔찍한 형벌인 것 같지만
다른 사형 방법에 비하면 죄인을 꽤나 배려하는 형벌이었습니다

다른 사형 방법으로는 참수형이나 능지형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은 신체가 온전히 보존되지 못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체발부 수지부모
부모에게 물려받은 몸은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신체가 온전히 보존되는 사약은
비록 죄를 지은 것이긴 하지만
시신을 수습하고 제사를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자손들에게 보장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참수형이나 능지형은 공개된 장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분을 떠나 죄인이 받는 굴욕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사약은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죄인이긴 하지만 명예를 존중해 주는 형벌이었습니다



사약은 궁중의 의약을 만드는 관청인
내의원에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철저한 보안 속에서 관리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제조법이 기록되어 있는 문헌이 남아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죽여야 했으니 독이 있는 약재를
그리고 먹으면 열이 난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열을 내는 약재인

비상(砒霜), 부자(附子), 천남성(天南星) 같은 것들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고대 중국에는 짐새라고 불리는 새가 있었는데
짐새는 독사를 주식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 덕분에 짐새의 몸에는 독이 퍼져있었는데
짐새의 깃털에서 추출한 독을 짐독이라고 불렀습니다

고대 중국에서 사약을 만들 때 짐독을 이용했지만
이후에는 비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아마 조선도 여기에 영향을 받아
사약을 만들 때 비상을 이용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비상은 비소(금속)라는 백색가루를 가공해 만드는 물질을 말합니다

비소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헐고 염증이 생기며
비소를 먹게 되면 호흡중추가 마비되어
혈압과 맥박수가 내려가고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죽게 됩니다



조선의 실학자인 이규경이 쓴 오주서종박물고변에 보면
비상을 제조하는 방법과 위험성이 나와있습니다

비상은 비소를 태워 만드는데
이때 나는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할 가능성이 있었으며

2년 이상 이 일을 하게 되면
독 때문에 수염이나 머리카락이 전부 빠져버린다고 쓰여있기도 합니다

또 비상에 중독되면 하루 만에 눈동자와 혀가 터져
처참한 모습으로 죽게 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비상은 이렇게나 치명적인 물질이었기 때문에
사약의 주재료로 사용되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부자는 오두(투구꽃)라는 식물의 뿌리를 건조시켜 만든 약재로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한을 느끼고 얼굴이 창백한 사람에게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독성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죽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특징 때문에 독화살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부자의 주요 성분은 아코니틴이라는 물질인데
먹게 되면 신경과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만들어지지 않아

신경과 근육이 마비되고
심장이 멈춰 사망하게 됩니다


천남성은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식물로
뿌리를 다려 마시면 중풍과 사지 마비에 효과가 있는 약재이지만

열매와 잎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먹으면 호흡 장애를 일으켜 사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사약은 이런 물질을 다량 넣어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극에서는 사약을 먹은 뒤 곧바로 피를 토하며 죽어버리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어쨌든 음식이기 때문에 몸에 흡수가 되어야 효과가 나타나니
실제로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흐른 뒤부터
약효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게다가 어쨌든 약으로 사용하는 재료를 넣은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사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며
오래 가열하면 독성이 제거되기 때문에
사약이 아니라 한약을 받는 것처럼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의 문신 임형수는 을사사화의 영향으로
사약을 18잔이나 마셨는데도 죽지 않은 사람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물론 사약을 마셔 죽지 않으면 럭키로 살려주는 것은 아니었고
다른 방법으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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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에는 햄이 없는데 왜 햄버거라고 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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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햄 + 버거가 아니다

빵과 빵 사이에 여러 가지 채소와
새우 패티를 넣어 만든 음식을 새우버거라고 합니다

빵과 빵 사이에 여러 가지 채소와
치킨 패티를 넣어 만든 음식을 치킨버거라고 합니다

이런 버거를 제외한 나머지 버거는
보통 소고기 패티를 사용하거나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섞은 패티를 사용하는데

이런 음식은 소버거나 돼지버거라고 하지 않고 햄버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햄버거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햄이 들어가지 않고
그렇다고 햄 모양으로 만드는 것도 아닌데
왜 햄버거라고 부르는 것일까요




날고기에 양파, 케이퍼, 마늘 같은 것들을 넣어 다지고
후추, 소금으로 간을 해 먹는
우리나라의 육회와 비슷한 이 음식을 타르타르 스테이크라고 합니다

타르타르 스테이크는 과거 몽골계 유목 민족인
타타르 족이 주로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14세기 독일은 타타르 족과 교류를 하던 중
타르타르 스테이크를 보게 되었고
독일 상인이 함부르크로 이 음식을 가져와
익혀 먹기 시작했는데

이것을 함부르크 스테이크라고 불렀습니다


19세기에는 많은 독일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이때 함부르크 스테이크 역시 미국에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함부르크는 이런 스펠링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미국식으로 읽으면 햄버그가 됩니다

그래서 독일에서 전해온 이 음식을 햄버그 스테이크라고 불렀죠

우리나라에서는 햄버그 스테이크를
함박 스테이크라고 부르곤 하는데

햄버그를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함바그가 되기 때문에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햄버그 스테이크는 함부르크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뒤에 er을 붙여 햄버거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이때는 아직 빵 사이에 고기를 넣어 만드는
샌드위치 형식은 아니었습니다

햄버거가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엑스포가 열렸는데
이때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햄버그를 빵 사이에 끼워 팔던 것이
지금의 햄버거가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이후 1921년 화이트캐슬이라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
햄버거를 대중화 시켰고

맥도날드가 더 발전된 햄버거를 만들어 전 세계로 퍼지게 되면서
이 음식은 소버거나 돼지버거가 아니라 햄버거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즉 햄버거는 햄 + 버거가 아니라
함부르크 스테이크에서 발전된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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