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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최고의 음식 대접을 받았던 물만밥(수반)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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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의 음식 물만밥

요즘처럼 날씨가 더운 날에는
밥을 먹어야 하지만 입맛이 떨어져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지는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밥에 물을 만 뒤 김치와 먹으면
의외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 말은 밥은 잘 차린 한상이 아니라
대충 끼니를 때울 때 먹는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대접할 수 있는 음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물 말은 밥을 손님에게도 대접했고
왕의 밥상에도 올렸던 별미 같은 음식이었습니다

게다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는데

도대체 물 말은 밥은 언제부터 먹었던 것이며
어떤 상황에 먹었던 것일까요



지금은 이런 밥을 물 말은 밥이라고 말하지만
과거에는 이 밥을 수반이라고 불렀습니다

언제부터 밥에 물을 말아 먹었는지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고려시대 문신 이색이 쓴 책 목은시고에 보면
이런 시가 나옵니다

 


한더위에 가난한 살이 물에 밥 말면서
얼린 생선 말린 것이 매양 생각났는데
가을에 얻어 먹어도 역시 좋기만 하군
긴 허리 살살 씹으며 짧은 시를 읊노라

그렇기 때문에 물 말은 밥은
최소 고려시대부터는 시작됐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또 목은시고에는 이색이 여러 재추, 기로들을 찾아다니고
마침내 계림의 이정당 집을 찾아가서 수반을 먹었다는 내용도 있는데

여기서 재추는 고위 벼슬아치를 뜻하고
기로는 은퇴한 벼슬아치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이정당이라는 고위 벼슬아치가 찾아온 손님에게
수반, 즉 물 말은 밥을 대접했다는 내용이 있으니
이 당시 물 말은 밥은 꽤 괜찮은 음식이었고
그 가치는 지금보다 더 높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470년 5월 29일에 수반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
각전의 낮 수라에는 단지 수반만 올리게 하라 라고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여기서 각전은 왕과 왕비가 거처하는 곳을 말하는데
이곳에 물 말은 밥을 올렸다는 것은
고려시대와 마찬가지로 물 말은 밥이
꽤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먹은 수반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1470년 조선의 왕이 성종일 때
다른 때보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 가뭄이 심하게 들었었습니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일어났을 때
왕이 자신의 부도덕함 때문에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해
반성하는 의미로 자신의 밥상
다시 말해 수라상에 올라가는 음식의 양을 줄이는 일을 감선이라고 합니다

1470년 5월 29일 성종이 먹은 수반은
가뭄이 일어난 것을 반성하는 의미로 먹은 음식이었던 것이죠


1470년 7월 8일에는 비가 많이 왔음에도 성종이 수반을 먹었는데
신하들이 건강을 생각해 다른 음식을 먹을 것을 청하자
수반을 먹는 것은 가뭄이 아니라 더워서 먹는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즉 수반은 반성의 의미뿐만 아니라
열을 내리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던 것입니다


또 왕이 아플 때 수반을 먹었다는 내용도 여럿 있는 것으로 봐
왕이 기력이 없을 때 대접하는 음식으로도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물 말은 밥은 영양가도 부족하고
볼품없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지만

과거에는 꽤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고
지금과 같이 독특한 끌림이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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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보면 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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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면 지는 이유

올림픽 경기가 한창입니다
평소보다 스포츠를 보는 빈도가 늘었을 텐데요
본인이 자주 하는 말일 수도 있고 주변에서 자주 듣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보면 경기에서 진다

이상하게 내가 응원하는 팀
내가 응원하는 우리나라의 경기가 있을 때
그 경기를 내가 보면 지게 되고
보지 않으면 못이길 경기도 이기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우리팀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에
일부러 경기를 시청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도대체 왜 내가 보면 경기에서 지는 걸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건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중에는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사건도 있지만

로또 당첨을 기대하거나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처럼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사건도 있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제감이라고 하죠

 


복권을 사고 긁는 것은 그저 운일 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로또의 경우 내가 직접 숫자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복권이 당첨되면 내 힘으로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즉 로또는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죠

그래서 다른 복권에 비해 로또의 인기가 높은 것입니다(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미역국을 먹지 않는다던가
면접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물건을 떨어트리지 않게 노력한다던가
중요한 자리에 항상 같은 속옷을 입고 가는 행위 역시
결과에 어떤 영향도 줄 수 없지만

이렇게 행동함으로써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징크스라고 할 수 있겠죠

 


스포츠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를 시청하는 중에는 내가 어떠한 행동을 해도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경기를 보면 진다 라고 생각을 하면
경기를 보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됐을 때
경기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결과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보면 진다 라는 말을 하는 것이고
실제로 중요한 경기임에도 보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즉 불규칙속에서 규칙을 찾아내 불규칙을 통제하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표현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내가 보는 모든 경기에서
응원하는 팀이 지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내가 봤음에도 이기는 경기가 있었을 것이고
내가 보지 않았음에도 지는 경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내가 보면 왜 지는 걸까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것은 인간은 나쁜 기억이 더 오래가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생존에 필요한 것을 먼저 기억하게 됩니다

행복했던 순간보다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공포를 느끼는 순간을 기억하는 것에
더 우선권이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횡단보도를 건너다 큰 사고가 날뻔했는데
하필 그날 왼발을 먼저 디디면서 횡단보도를 건넜다고 해봅시다

이 기억은 뇌 깊은 곳에 자리 잡게 될 것이고
이후에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떠오르게 돼
왼발이 아닌 오른발부터 디디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왼발부터 디딘다고 해서 언제나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신경과학 르네 헨 교수는
두려운 상황에 놓인 쥐의 뇌를 관찰해봤는데
두려운 상황에 놓이면 뇌가 두렵다는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저장하고
이후 같은 상황이 되면 그 기억을 활성화시키고
다른 뉴런에게 이 기억을 동기화 시켰다고 합니다

연구에 같이 참여한 히메네스는 이것을 기억의 동기화 라고 표현했는데
기억의 동기화로 인해 나쁜 기억이 더 오래가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한번 저장된 나쁜 기억은
한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 저장되기 때문에 오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봤을 때 이긴 경기도 분명 많았지만
내가 봤을 때 한번 지게 되면 그 기억이 남아
이후에도 질 것 같은 상황이 되면
내가 봤기 때문에 지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
끝까지 좋은 경기 보여주셨으면 좋겠고
몸 건강히 무사히 귀국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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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 속 기름은 먹어도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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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름 먹어도 괜찮을까

김치찌개를 끓일 때 넣거나
볶음밥을 할 때 넣거나
샌드위치 속 재료로 사용해도 괜찮고
크래커 위에 올려 먹어도 아주 맛있는 참치캔

참치캔은 맛있기도 하고 그렇게 많이 비싸지도 않아
집 찬장을 열어보면 언제나 하나 이상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참치캔을 가지고 요리를 할 때
한 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참치캔을 열어보면 기름이 둥둥 떠있는데
이것을 버리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먹어도 괜찮은 것인지 하는 고민이죠

참치캔 속에 있는 기름은 먹어도 괜찮은 것일까요?



참치는 다랑어에 속하는 물고기를 부르는 말인데
보통 참치라고 하면 참다랑어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참다랑어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참치캔에는 가다랑어, 황다랑어 같은 참치를 사용합니다

 


참치캔을 만드는 것은 바다에서 참치를 잡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바다에서 참치를 잡으면 잡자마자 급속 냉동을 시킵니다
배가 들어오고 참치가 육지로 올라오면
적당한 곳으로 옮겨 해동을 하죠

그리고 물을 이용해 겉면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이후 참치의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해 주고
거대한 찜기를 이용해 참치를 쪄줍니다

이렇게 잘 익은 참치를 통조림에 넣기 위해
머리와 비늘, 척추뼈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것을 1차 클리닝이라고 하죠

그런데 통조림에는 뼈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척추뼈를 제외한 다른 잔가시들과
통조림에 들어가지 않는 다른 부위를 제거해 주는데
이것을 2차 클리닝이라고 합니다



이제 만들어진 통조림에 다듬어진 참치살을 넣는 작업을 하는데
이때 혹시라도 가시가 남아있거나 다른 이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엑스레이를 이용해 한 번 더 확인해 줍니다


그리고 참치의 맛을 높이기 위해 채소즙이나 조개즙을 넣어주는데
이때 채소즙을 넣으면 살코기참치라고 하고
조개즙을 넣으면 마일드참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참치캔은 1982 동원산업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외국에서는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는데
샐러드에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
별다른 첨가물 없이 물만 넣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고
동원산업은 부드러운 식감을 내기 위해 물 대신 기름을 추가했는데
이때 사용된 기름은 목화씨에서 추출된 면실유였습니다

 


이것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참치캔이 만들어졌고
이후에 등장하는 참치캔도 모두 기름을 추가해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면실유가 아니라 카놀라유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뚜기 참치의 경우 대두유(콩기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치캔 속 기름은 먹어도 괜찮은 것이며
요리에 따라 기름을 같이 사용해 준다면
더 맛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름까지 추가된 참치캔은 뚜껑까지 닫힌 뒤
한 번 더 세척을 해주고 멸균처리까지 들어갔다가
판매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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