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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약의 재료는 무엇이길래 먹으면 죽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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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로 만들었길래 먹으면 죽을까

죄를 지은 사람
즉 죄인을 처벌하는 방법은

벌금형에 처하거나 징역을 살게 하거나

물론 1997년 이후로 집행되고 있지 않지만
사형을 시키거나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에서는
곤장을 치거나 감옥에 가두거나
역시 사형을 시키는 것으로 죄인을 처벌했습니다

사형을 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우리에게 제일 익숙한 것은 아마 사약일 것입니다

사극을 보면 죄인은 사약을 들라 라고 하며
검은 액체를 죄인이 먹게끔 하는데
이 액체를 먹으면 죄인은 피를 뿜으며 죽게 되죠

도대체 뭘로 만드는 것이길래
먹으면 곧바로 죽어버리는 것일까요



국가적 중죄를 범한 죄인에게
왕이 직접 명령해 독약을 마시게 해 죽게 하는 형벌을
사사라고 합니다(賜死)

이때 쓰인 독약이 바로 사약인데
먹으면 죽는 약이라고 해 죽을 사(死)를 사용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왕이 직접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줄 사(賜)사를 사용합니다

 


사약은 사람을 죽인다는 이유 때문에 끔찍한 형벌인 것 같지만
다른 사형 방법에 비하면 죄인을 꽤나 배려하는 형벌이었습니다

다른 사형 방법으로는 참수형이나 능지형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은 신체가 온전히 보존되지 못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체발부 수지부모
부모에게 물려받은 몸은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신체가 온전히 보존되는 사약은
비록 죄를 지은 것이긴 하지만
시신을 수습하고 제사를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자손들에게 보장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참수형이나 능지형은 공개된 장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분을 떠나 죄인이 받는 굴욕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사약은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죄인이긴 하지만 명예를 존중해 주는 형벌이었습니다



사약은 궁중의 의약을 만드는 관청인
내의원에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철저한 보안 속에서 관리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제조법이 기록되어 있는 문헌이 남아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죽여야 했으니 독이 있는 약재를
그리고 먹으면 열이 난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열을 내는 약재인

비상(砒霜), 부자(附子), 천남성(天南星) 같은 것들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고대 중국에는 짐새라고 불리는 새가 있었는데
짐새는 독사를 주식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 덕분에 짐새의 몸에는 독이 퍼져있었는데
짐새의 깃털에서 추출한 독을 짐독이라고 불렀습니다

고대 중국에서 사약을 만들 때 짐독을 이용했지만
이후에는 비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아마 조선도 여기에 영향을 받아
사약을 만들 때 비상을 이용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비상은 비소(금속)라는 백색가루를 가공해 만드는 물질을 말합니다

비소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헐고 염증이 생기며
비소를 먹게 되면 호흡중추가 마비되어
혈압과 맥박수가 내려가고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죽게 됩니다



조선의 실학자인 이규경이 쓴 오주서종박물고변에 보면
비상을 제조하는 방법과 위험성이 나와있습니다

비상은 비소를 태워 만드는데
이때 나는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할 가능성이 있었으며

2년 이상 이 일을 하게 되면
독 때문에 수염이나 머리카락이 전부 빠져버린다고 쓰여있기도 합니다

또 비상에 중독되면 하루 만에 눈동자와 혀가 터져
처참한 모습으로 죽게 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비상은 이렇게나 치명적인 물질이었기 때문에
사약의 주재료로 사용되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부자는 오두(투구꽃)라는 식물의 뿌리를 건조시켜 만든 약재로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한을 느끼고 얼굴이 창백한 사람에게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독성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죽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특징 때문에 독화살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부자의 주요 성분은 아코니틴이라는 물질인데
먹게 되면 신경과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만들어지지 않아

신경과 근육이 마비되고
심장이 멈춰 사망하게 됩니다


천남성은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식물로
뿌리를 다려 마시면 중풍과 사지 마비에 효과가 있는 약재이지만

열매와 잎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먹으면 호흡 장애를 일으켜 사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사약은 이런 물질을 다량 넣어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극에서는 사약을 먹은 뒤 곧바로 피를 토하며 죽어버리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어쨌든 음식이기 때문에 몸에 흡수가 되어야 효과가 나타나니
실제로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흐른 뒤부터
약효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게다가 어쨌든 약으로 사용하는 재료를 넣은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사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며
오래 가열하면 독성이 제거되기 때문에
사약이 아니라 한약을 받는 것처럼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의 문신 임형수는 을사사화의 영향으로
사약을 18잔이나 마셨는데도 죽지 않은 사람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물론 사약을 마셔 죽지 않으면 럭키로 살려주는 것은 아니었고
다른 방법으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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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에는 햄이 없는데 왜 햄버거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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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햄 + 버거가 아니다

빵과 빵 사이에 여러 가지 채소와
새우 패티를 넣어 만든 음식을 새우버거라고 합니다

빵과 빵 사이에 여러 가지 채소와
치킨 패티를 넣어 만든 음식을 치킨버거라고 합니다

이런 버거를 제외한 나머지 버거는
보통 소고기 패티를 사용하거나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섞은 패티를 사용하는데

이런 음식은 소버거나 돼지버거라고 하지 않고 햄버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햄버거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햄이 들어가지 않고
그렇다고 햄 모양으로 만드는 것도 아닌데
왜 햄버거라고 부르는 것일까요




날고기에 양파, 케이퍼, 마늘 같은 것들을 넣어 다지고
후추, 소금으로 간을 해 먹는
우리나라의 육회와 비슷한 이 음식을 타르타르 스테이크라고 합니다

타르타르 스테이크는 과거 몽골계 유목 민족인
타타르 족이 주로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14세기 독일은 타타르 족과 교류를 하던 중
타르타르 스테이크를 보게 되었고
독일 상인이 함부르크로 이 음식을 가져와
익혀 먹기 시작했는데

이것을 함부르크 스테이크라고 불렀습니다


19세기에는 많은 독일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이때 함부르크 스테이크 역시 미국에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함부르크는 이런 스펠링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미국식으로 읽으면 햄버그가 됩니다

그래서 독일에서 전해온 이 음식을 햄버그 스테이크라고 불렀죠

우리나라에서는 햄버그 스테이크를
함박 스테이크라고 부르곤 하는데

햄버그를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함바그가 되기 때문에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햄버그 스테이크는 함부르크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뒤에 er을 붙여 햄버거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이때는 아직 빵 사이에 고기를 넣어 만드는
샌드위치 형식은 아니었습니다

햄버거가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엑스포가 열렸는데
이때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햄버그를 빵 사이에 끼워 팔던 것이
지금의 햄버거가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이후 1921년 화이트캐슬이라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
햄버거를 대중화 시켰고

맥도날드가 더 발전된 햄버거를 만들어 전 세계로 퍼지게 되면서
이 음식은 소버거나 돼지버거가 아니라 햄버거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즉 햄버거는 햄 + 버거가 아니라
함부르크 스테이크에서 발전된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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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부터 삼시 세끼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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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점심시간이 없었다고?

최근에는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세끼를 먹으며 살아갑니다

이것을 삼시 세끼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아침을 먹지 않으면 오전이 힘들고
점심을 먹지 않으면 오후가 힘들고
저녁을 먹지 않으면 자기 전까지가 힘들기 때문에

당연한 것처럼 삼시 세끼를 하고 있고
과거에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놀랍게도 과거에는 하루에 두끼만 먹는 것이 보통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삼시 세끼를 했던 것은 언제부터였을까요

 

 

 

하루에 세끼를 먹는 것은
아주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식생활이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본격적으로 점심을 챙겨 먹기 시작했던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과거 송나라의 사신이 고려에 와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고려도경에 보면

사신이 왔을 때 세 끼를 공급했다는 기록이 있고
(제할관 및 상절이 객관에 머무를 때는 매일 세 끼 식사를 제공하는데)

 


고려의 역사를 기록한 고려사에 보면
세 끼 맛있는 음식을 부모에게 바쳤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봐
(세 때에 맛있는 음식을 갖추어 먼저 부모에게 드리고 물러가서 함께 먹었다)

고려 시대에는 세 끼를 먹었을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이것은 고위 관료층이나 돈이 많은 일부의 사람들만
가능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삼시 세끼라는 표현을 쓰지만
과거에는 조석 끼니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여기서 조석은 아침과 저녁을 말하는 것이니
그 당시 사람들은 하루에 두끼가 보통이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죠



조선시대에는 고려의 영향을 받아
똑같이 하루에 두끼만 먹었습니다

세종실록에 보면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 모두
하루에 두끼만 먹는다고 나와있기도 하고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이나 모두 하루에 두 끼씩 먹는다고 속언에 말하지 않았는가)

하루에 두 번 먹지 않으면 굶어죽게 된다고 나와있기도 합니다
(대저 사람의 사정으로는 하루에 두 번 먹지 않으면 굶주리는 것이니)


하지만 과거에는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밥을 두 번 밖에 먹지 않으면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침과 저녁 사이에 에너지를 채워줄 음식을 먹었는데
이것이 바로 새참입니다


새참은 막걸리와 함께 먹을 음식들로 구성되었는데
주로 국수가 대표 메뉴였다고 합니다

이때 먹는 밥은 특별한 격식을 갖추지 않았으며
낮에 딱 한 번 먹는 오늘날의 점심밥 같은 개념이 아니라
허기질 때마다 먹는 간식 같은 개념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왕은 하루에 다섯끼를 먹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 먹는 초조반
본격적인 아침밥인 아침수라
점심때쯤 먹는 낮것상
본격적인 저녁밥인 저녁수라
야식으로 먹는 야참이 있습니다

여기서 초조반, 낮것상, 야참은 간단하게 차려진 음식으로
농부들이 먹었던 새참처럼 간식 같은 개념이었죠

즉 조선의 왕 역시 따져보면 하루에 세 번의 간식과
두 번의 식사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점심이라는 단어는 중국에서 넘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점심은 식사를 하기 전 배고파질 때쯤
마음에 다시 점을 찍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만두 같은 간단한 음식을 먹어 배를 채웠다고 합니다

여기서 나온 것이 바로 딤섬인데
점심과 딤섬은 한자가 같고
점심을 광동어로 읽으면 딤섬이 됩니다

즉 중국에서 점심이라는 단어가 사용될 때 역시
가벼운 간식 같은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고

낮에 먹는 것뿐만 아니라
아침밥을 먹기 전 배를 채우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조선 후기로 가면서 점심이 식사에 대한 개념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학자 이익이 쓴 성호사설에 보면
요즘 사람들은 낮에 든든히 먹는 것을 점심이라고 한다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한낮을 당하여 단단히 먹는것을 점심이라 한다)

이후 산업화가 시작되면서부터
점심은 한끼 식사로 대접받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아침의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그런 만큼 점심을 든든히 챙겨 먹게 되었습니다

또 출근부터 퇴근까지 계속 일하는 것보다
시간을 내 식사를 한다면
업무의 효율이 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식사 시간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점심시간이며
이때부터 하루에 세끼를 먹는 식습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원래 점심이라는 것은 특정 시간대를 말하는 단어는 아니었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12시에서 1시정도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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