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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싱크홀이 생기는 걸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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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땅이 꺼졌다

 

https://youtu.be/rUnsk2BUAU8

 

싱크홀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2024년 8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도로가 갑자기 푹 꺼지며 거대한 구멍이 생기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 현상으로 두 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죠

이처럼 땅이 갑자기 꺼져 큰 구멍이 발생하는 현상을
싱크홀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발을 디디고 있는 땅 아래에는
여러 가지 구성 성분이 있는데
이중 석회암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탄산칼슘은 산성인 물에 녹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나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이
빗물에 녹아들면 빗물은 산성이 됩니다

 


그리고 이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석회암과 만나게 되면
석회암이 녹게 되죠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석회암이 있던 자리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이 되는데
이런 공간을 공동이라고 합니다

 



공동이 생긴 구역은 위에서 누르는 압력을
점점 버티지 못하게 됩니다

이때 땅 위에 높은 건물이 있거나
도로여서 차가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라면
어느 순간 푹하고 땅이 꺼져 거대한 구멍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싱크홀입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석회암에 의한 싱크홀이 발생할 확률은 높지 않지만

강원도 삼척, 충청북도 제천, 단양, 경상북도 문경 쪽에는
석회암이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지역에선 석회암에 의한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땅 아래에 물이 흐르는 공간을 대수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수층에 흐르는 물을 지하수라고 하죠

지하수는 먹는 물로 사용하기도 하며
목욕탕이나 수영장에 물을 받는 용도
도로를 청소하거나 농업용수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용한 지하수는 비나 눈이 내리면 자연스럽게 채워지지만
채워지는 양보다 사용하는 양이 많아지면
지하수가 점점 마르게 됩니다

지하수가 마르면 대수층에 텅 빈 공간
즉 공동이 생기게 됩니다


지하수는 위에서 누르는 압력을 버티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지하수가 말라 공동이 생기면
역시 땅이 갑자기 푹 꺼져버리는 싱크홀이 발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하수 고갈을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지하수에 의한 싱크홀이 발생할 확률은 적지만
지하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어디서든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건
땅속에 있는 수도관 덕분입니다

물은 수도관을 타고 흐르는데
사용하고 사용하다 보면 수도관이 점점 낡아 작은 균열이 만들어집니다

균열 사이로 물이 새어 나오면
주변에 있는 흙과 합쳐져 흐르게 되고
또 어떤 흙은 균열을 타고 수도관 안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수도관 근처에 흙이 사라져 공동이 만들어집니다

공동 이후의 상황은 이제 다 아시겠죠?
바로 싱크홀입니다


싱크홀은 어느 날 갑자기 짠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물이 흐르고 흙이 사라지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천천히 아주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그 과정이 이루어지다
압력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할 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에는 수도관이 전국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80~90년대에 만들어져
지금은 많이 낡은 상태라고 합니다


즉 수도관에 의한 싱크홀이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싱크홀은
낡은 수도관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지표투과레이더를 통해
땅속에 공동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는 곳은 수도관을 고치거나
흙을 다시 채우는 식으로 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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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은 기역인데 ㅋ은 왜 키읔이라고 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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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읔 아니고 키옄이 맞는 거 아님?

 

키읔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재미있는 한글놀이 해봅시다
화면에 보이는 한글 자음의 이름을 소리 내서 읽으면 됩니다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비읍, 시옷
이응, 지읒, 치읓, 키읔, 티읕, 피읖, 히읗

한글 자음은 쌍자음을 제외하면 총 14개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8DDlEMMsjU

 


이들의 이름에는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이 있습니다
먼저 초성에 해당 자음을 쓰고 ㅣ를 쓰고
그다음에 ㅡ를 쓰고 종성에 해당 자음을 쓰는 것이죠

이응, 지읒, 치읓처럼 말이죠

그런데 ㄱ, ㄷ, ㅅ은 조금 다릅니다
기윽이라고 하지 않고 기역이라고 하고
디읃이라고 하지 않고 디귿이라고 하고
시읏이라고 하지 않고 시옷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할 거면 ㅋ도 키옄이라고 하고
ㅌ도 티긑이라고 했으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도대체 왜 ㄱ, ㄷ, ㅅ만 이름이 다른 식으로 붙여진 것일까요
https://youtu.be/A8DDlEMMsjU

 


세종대왕이 한글을 처음 만들고
이것을 백성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훈민정음을 만들었습니다

훈민정음이 한글로 번역된 훈민정음 언해본을 보면
한글 자음과 모음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ㄱ은 어떤 것인지 ㄴ은 어떤 것인지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ㄱ을 기역이라고 읽어야 한다고 나와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ㄱ을 기역이라고 읽지 않고
가라고 하거나 기라고 하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1527년 어문학자 최세진은 한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한글 그러니까 훈민정음으로 한자를 공부할 수 있는 책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훈몽자회입니다


훈몽자회에는 한글 자음과 모음이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도 나와있는데
자음을 초성, 종성에 쓸 수 있는 8개와
초성에만 쓸 수 있는 나머지 8개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이때 초성, 종성에 쓸 수 있는 자음은 ㅣ와 ㅡ를 합쳐 예시를 들었고
초성에만 쓸 수 있는 자음은 ㅣ에만 합쳐 예시를 들었습니다



그 결과 기윽, 니은, 디읃, 리을, 미음, 비읍, 시읏, 이응
키, 티, 피, 지, 치, 시, 이, 히라는 예시가 탄생하게 되었죠

하지만 이것을 한자로 옮기려고 하니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ㄱ의 윽, ㄷ의 읃, ㅅ의 읏을 나타낼 수 있는 한자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별수 없이 ㄱ은 기역으로 ㄷ은 디귿으로 ㅅ은 시옷으로
비슷한 발음을 가진 한자로 바꿔 예시를 들었습니다

이후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한글 자음과 모음의 이름을 정해진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때 최세진의 훈몽자회를 참고하게 되었는데


ㄱ은 기역이라고 ㄷ은 디귿이라고 ㅅ은 시옷이라고 나와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그대로 가져와 한글 자음의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법칙을 적용해
지, 치, 키, 티, 피, 히 라고 쓰여 있던 자음의 이름을
지읒, 치읓, 키읔, 티읕, 피읖, 히읗으로 정했습니다


즉 표현할 수 있는 한자가 없어 다른 식으로 예시를 든 것이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ㄱ, ㄷ, ㅅ의 이름이 조금 다른 것이죠



북한 역시 한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분단 이후 1954년 철자법을 새롭게 제정했는데

이때 ㄱ을 기윽으로 ㄷ을 디읃으로 ㅅ을 시읏으로
같은 법칙이 적용되도록 바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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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피시는 진짜 각질을 먹어 피부를 깨끗하게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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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피시 선생님 시술 들어갑니다


닥터피시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튀르키예나 이란, 이라크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강이나 호수에 살고 있는 이 물고기의 이름은
가라루파입니다

가라루파는 40도가 넘는 온천에서 살기도 하는데
1900년대 초 튀르키예에서 가라루파가 있는 온천에 몸을 담그고 나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것을 발견한 뒤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가라루파는 사람의 피부를 뜯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로 죽은 피부, 즉 각질을 뜯어 먹어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고
지혈이나 치료 효과가 있는 타액을 발라
각종 피부병을 치료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라루파를 닥터피시라고 부르기도 하죠
https://youtu.be/MQ6W0loFWKY

 


닥터피시는 조류나 바위처럼 단단한 곳에 붙어 물속에서 생활하는
부착생물을 주로 먹고사는데
이빨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뜯어먹는 것이 아니라
쪽 빨아먹는 식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닥터피시가 살고 있는 곳은 온도가 높아
물고기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이 살기에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그래서 먹을 것이 풍족하지만은 않죠


이런 상태에서 사람이 들어오면 닥터피시는 이것을 먹을 것으로 생각하고
사람의 피부를 쪽 빨아먹게 되죠

사실 닥터피시는 건강한 피부와
각질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건강한 피부에 비해 각질은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그냥 다가와 쪽 빨았더니 각질이 떨어져 나온 것일 뿐이죠


즉 닥터피시는 각질을 먹어 우리의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먹었는데 그것이 각질이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닥터피시가 피부를 치료해 준다는 이야기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각질은 죽은 피부이긴 하지만
외부 자극으로부터 건강한 피부를 지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닥터피시 치료를 받을 경우 각질이 모두 사라져
오히려 외부 자극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 닥터피시를 키우고 있는 어항이나 수조가
깨끗하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닥터피시를 체험하는 정도라면 모를까
치료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합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닥터피시가 유행했던 적이 있는데
사실 이때 사용된 물고기는 닥터피시가 아니라
이른바 테무 닥터피시
중국에서 데려온 친친어였다고 합니다

친친어는 닥터피시와 다르게 이빨이 있기 때문에
각질뿐만 아니라 건강한 피부까지 뜯어먹을 수 있는 물고기입니다


심지어 피부를 잘 뜯어먹게 하기 위해
이들을 굶기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닥터피시 치료는
사기로 밝혀져 유행이 끝나버리게 되었습니다



닥터피시는 키우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애초에 수출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쉽게 체험할 수 없지만

튀르키예에서는 여전히 닥터피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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