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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불타고 있는 곳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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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째 불타는 마을

어떤 물질이 타는 현상을 연소라고 합니다

물질이 연소하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적인 세 가지 조건이 있는데
가연물, 산소, 점화원입니다

점화원은 불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고
가연물은 점화원에 타는 물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중 하나라도 없으면 연소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무언가에 불이 붙으면 활활 타다가
더 이상 태울 것이 없으면 불은 꺼지게 됩니다

어떤 것이든 영원히 탈 수 없기 때문에
불은 언젠가 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971년부터 타기 시작해
지금까지 불타고 있는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은 1991년 독립한 나라입니다

그 이전에는 소련에 소속된 곳이었죠
투르크메니스탄에는 다르바자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곳에는 싱크홀이 하나 있습니다

 


지름은 약 70m 정도 깊이는 30m 정도 되는 이 싱크홀은
5350m2의 면적을 가지고 있는데
보통 면적이 7140m2인 축구장과 비교해 보면
굉장히 큰 싱크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싱크홀이 있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더 놀라운 것은 이곳이 불타고 있다는 것입니다


1960년 투르크메니스탄이 소련일 때
소련의 경제 성장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 소련의 최고 권력자인 서기장은
레오니트 브레즈네프였는데
그는 석유를 수출에 경제를 살리려고 했습니다

소련의 연구진은 지금의 투르크메니스탄에 있는 다르바자에
석유가 많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이에 레오니트 브레즈네프는
1971년 다르바자에 석유가 얼마나 있는지 조사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 곳에는 보통 천연가스도 있는데
소련 연구진의 조사 결과 
다르바자에는 많은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채굴하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땅이 무너져 내렸고
거대한 싱크홀이 만들어졌습니다



땅속에는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싱크홀이 만들어지자 그곳으로 가스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천연가스는 메탄, 에탄, 프로판, 질소 같은 것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인체에 유해한 물질입니다

다르바자에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은
이런 유해한 물질에 노출될 위험에 처하게 되었죠
게다가 폭발의 위험성도 있었기 때문에
하루빨리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새어 나오는 가스를 모두 태워버리기로 결정합니다

싱크홀에 불을 붙여 가스를 태워버리면
가스가 유출되기 전에 타버릴 것이고
매장된 가스가 모두 타버리면 불도 꺼지면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소련의 연구진은 며칠이 지나면 가스가 모두 타버려
불이 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몇 달이 지나도
몇 년이 지나도 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땅속에는 그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가스가 있었기 때문이죠

연구진은 뒤늦게 불을 끄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결국 불을 끄지 못했고 언젠간 꺼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다르바자에서 철수하게 됩니다


싱크홀에서는 계속 가스가 새어 나왔고
다르바자는 계속 불탔습니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고 투르크메니스탄이 독립할 때도
초대 대통령인 니야조프가 2006년 물러나고
베르디무하메도프가 정권을 잡았을 때도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졌을 때도
그리고 2022년 영상을 보고 계신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르바자는 계속 불타고 있습니다

 


다르바자의 이 싱크홀은
몇십 년 동안이나 불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유명해지게 되었고
마치 지옥으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옥의 문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불타고 있는 지옥의 문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몰려들었고
연간 약 1만 명 이상이 찾는 꽤 유명한 관광지가 되기도 했지만

2010년 베르디무하메도프가 안전을 이유로 지옥의 문을 봉쇄했고
불을 끄기 위해 노력했지만 끄지 못했습니다

2022년에는 매장되어 있는 천연가스를 판매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불을 끄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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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았는데 삑사리가 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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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삑사리가 나는 걸까

말을 많이 하다 보면 내가 의도치 않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고음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삑사리라고 말하는데
방송에서는 음이탈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특히 노래를 부를 때 자주 발생하는데
삑사리가 나면 민망함과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곤 합니다

내가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삑사리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공기를 들이마시면 공기는 폐로 들어가고
내쉬면 폐에 있는 공기가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공기가 나오는 과정에서 성대를 진동시키면 목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성대는 열렸다 닫혔다 하는 문처럼 생겼으며
얇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말을 하지 않을 때는 공기가 많이 통해야 하기 때문에
성대가 활짝 열려있습니다

말을 할 때는 약간의 틈만 남겨둔 채 성대가 닫힙니다

 


성대 근육이 짧아져 두꺼워지고 떨림이 적으면
저음이 나오게 됩니다

성대 근육이 길어져 얇아지고 떨림이 많으면
고음이 나오게 되죠

성대 근육의 움직임이 원활하면 소리가 잘 나오고
그렇지 못하면 소리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삑사리가 나는 이유는 
근육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몸의 변화가 발생하는 사춘기 때
삑사리를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대도 성장을 하고
성대가 있는 후두도 이동을 하며
후두 주변의 근육도 발달합니다

그래서 목소리가 변하게 되는데
이것을 변성기라고 하죠

이때는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성대 근육의 움직임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삑사리가 자주 발생하는 것입니다



성대에 있는 갑상피열근이 수축하면 성대가 짧아져 저음이 나옵니다
성대에 있는 윤상갑상근이 수축하면 성대가 길어져 고음이 나옵니다

이런 근육을 너무 갑자기 사용하게 되면
즉 노래를 갑자기 부르면
근육이 원활히 움직이지 않아 삑사리가 나게 됩니다

또 성대 근육이 건조하면 삑사리가 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말하거나 노래를 부르면
성대 근육이 건조해지고 손상돼 삑사리가 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셔 촉촉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긴장되거나 불안한 상태에선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성대 근육도 경직됩니다

근육이 경직되면 원활히 움직이지 못하니
이런 상태가 되면 삑사리가 날 수 있습니다

사실 삑사리는 민망함만 있을 뿐
딱히 손해 보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도 되지만
만약 중요한 자리에서 말하거나 노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해두고
성대 근육을 미리 조금 풀어두면
삑사리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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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죽이는 민속놀이 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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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죽이는 민속놀이

여러분은 무엇을 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내시나요?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유튜브에서 재밌는 영상을 보거나
은잡지를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컴퓨터도 있고 스마트폰도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없을 땐 뭐 하면서 지냈나 싶을 정도이죠

제가 어렸을 땐 컴퓨터가 보급화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주로 밖에 나가 놀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때는 같은 동네에 사는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은
모두가 친구 같은 그런 느낌이었죠

지금보다 더 옛날에는 같은 동네 사람들과
혹은 동네끼리 연합을 해서 놀이를 하며 놀았다고 합니다

이것을 민속놀이라고 말합니다

민속놀이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오늘은 제가 진짜 죽이는 민속놀이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겨울에 눈이 오면 눈을 뭉쳐 상대방에게 던지는 눈싸움을 하곤 합니다

이때 눈에 돌을 넣으면 더 아프게 던질 수 있다고
장난 식으로 말하곤 하지만
그랬다간 상대방이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돌을 넣어 던지진 않습니다

 


그런데 기록을 보면 우리의 조상님들은
그런 것 따위 신경 쓰지 않으셨나 봅니다

수나라의 역사서인 수서 고구려 편에 보면
고구려는 매년 정초에 패수 위에 모여
좌우 두 편으로 나누고 서로 돌을 던지며 싸운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여기서 패수는 대동강을 말하는 것이고
싸운다는 것은 분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싸우면서 논다 즉 놀이를 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게다가 이때 국왕은 요여를 타고 와서 구경한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러니까 고구려에는 왕이 직관을 할 정도로 꿀잼인
돌을 던지며 싸우는 놀이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놀이를 돌 석(石)에 싸움 전(戰) 자를 써서 석전이라고 부르거나
돌싸움 혹은 편싸움이라고 불렀습니다



고려의 역사가 쓰여있는 고려사에도 석전이 등장하는데
이때는 주로 단오에 즐겼다고 합니다

고려의 32대 왕인 우왕은
석전놀이를 구경하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좋아했는지 정3품의 벼슬을 가진 이존성이라는 신하가 구경을 말리자 
다른 신하에게 이존성을 구타하라고 명령하기까지 했습니다


조선에서도 석전놀이는 계속 이어졌는데
역시 단오에 주로 즐겼습니다

조선의 3대 왕인 태종은 석전놀이를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석전을 보면 아픈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조선의 4대 왕인 세종은 석전을 금지하기도 했지만
기록이 계속 나오는 것으로 봐
일부의 사람들은 석전을 계속 즐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석전의 규칙은 간단합니다
그냥 돌을 던져 상대방을 쫓아내면 승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돌을 던지는 것이다 보니
부상자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돌에 맞아 사망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놀이였기 때문에
부상이나 사망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석전이 시작되면 하늘에서 돌이 비 오듯 쏟아졌기 때문에
구경하던 사람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의 석전은 놀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선 세종 때 일본인들의 왕래와 거주를 허가했던
부산포, 제포, 염포를 삼포라고 부르는데

1510년 이곳에서 일본인들에 의해 폭동이 일어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삼포왜란이라고 하는데

이때 석전선수 수백 명을 전투에 투입시켜 성과를 올렸다고 합니다

이후 석전을 전쟁 대비 훈련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끈을 이용해 던지는 식으로 파괴력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임진왜란 때도 석전이 사용되긴 했지만
총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바람에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전투 수단이 아닌 놀이로서 석전은 계속 이어져 오다
1909년 동네 주민이 던진 돌에 일본인 7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은 후
일본에 의해 금지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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