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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탄저균 편지 테러 사건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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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받으면... 죽는다

 

무언가 도착했다는 문자
세상에서 가장 기분좋은 알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집 앞에 놓인 택배를 보면
누구라도 아무런 의심 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상자를 열어볼 것입니다

2001년 9월 18일 미국 ABC뉴스, CBS뉴스, NBC뉴스, 뉴욕 포스트에
근무하던 사람들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은 각자 자신에게 온 우편물을 의심 없이 열어보았고
이 우편물 때문에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주로 흙에 살며 초식 동물을 감염시키지만
감염된 동물을 먹었을 경우
감염된 동물과 접촉했을 경우
균이 있는 곳에서 호흡을 했을 경우
인간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 시 발열, 오한, 두통, 구토, 설사 같은 증상과 함께
피부에 물집이 생기며 검은색 딱지가 생기게 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호흡 곤란과 함께 쇼크가 와 사망하기도 하는 이 병은
피부가 석탄처럼 썩는다는 뜻으로 탄저병이라고 부르며
병에 원인이 되는 균을 탄저균이라고 말합니다


탄저병은 감염되는 부위에 따라 
위장관탄저, 피부탄저, 흡입탄저로 분류됩니다

이중 흡입탄저는 쉽게 발생하지 않지만
사망률이 97%나 될 정도로 굉장히 위험한 병입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 때
탄저균을 생화학무기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2001년 9월 18일 미국 언론사가 받은 편지에는
바로 이 탄저균이 들어있었습니다

탄저균 편지는 언론사뿐만 아니라 국회에도 보내졌는데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톰 대슐과 패트릭 레이히가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탄저균의 영향을 받았는데
9월 18일부터 10월 12일까지 총 22명이 탄저병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고
이중 11명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심각하게 감염되었으며
언론인 한 명, 우체국 직원 두 명, 일반 시민 두 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우편으로 전달된 일부의 탄저균은 호흡을 통해 감염되는 균이었기 때문에
환자들의 상태가 심각했었습니다

 


또한 2001년 9월 11일에는 이슬람의 무장 조직인 알 카에다가
쌍둥이 빌딩이라 불리는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을 공격했던
9.11테러가 있었기 때문에

미국은 다시 한번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FBI의 수사 결과 처음 편지가 보내진 곳은 뉴저지의 프린스턴으로
이곳에 있는 우체통을 검사해
양성 반응이 나타나는 우체통을 찾아냈습니다


지금 보이는 이 편지는 그때 당시 언론사에 보내졌던 편지이고
이 편지는 상원의원에게 보내졌던 편지입니다

편지에는 미국 죽어라, 이스라엘 죽어라, 알라는 위대하다고 쓰여있는데
이 당시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알라는 위대하다는 문구는 이라크의 표어로
국기에도 쓰여있는 문구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탄저균 테러의 배후로 이라크를 지목하기도 했으며
9.11테러의 영향으로 알 카에다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미국은 수사에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다
2008년 8월 탄저균 테러의 범인을 미 육군 연구소에서 근무한
미생물학자 브루스 아이빈스로 지목했습니다


아이빈스는 뉴욕을 싫어한다는 점
4개의 편지가 뉴욕으로 보내졌다는 점
다른 과학자들을 위협했다는 점
과거 연구실에서 샘플을 가져갔는데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
최근 암호와 관련된 책을 버렸다는 점을 증거로 들었습니다

 


편지를 다시 보면 T와 A가 다른 알파벳과는 다르게
두껍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풀어보면 TTT, AAT, TAT로 만들 수 있고
이것은 각각 페닐알라닌, 아스파라긴, 티로신이라는 아미노산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사에 압박을 느낀 아이빈스가
2008년 7월 29일 자살하는 바람에

암호가 뜻하는 것은 무엇인지
왜 탄저균을 이용해 테러를 했는지
누굴 죽이려 했는지
밝히지 못하고 수사가 종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상황 증거일 뿐
아이빈스가 편지를 보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부의 사람들은 여전히 아이빈스가 범인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는 우편물을 단속하기 시작했으며
탄저균에 오염된 건물을 정화했는데
이때 투입된 금액이 1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조 2천억 원 정도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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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참여한 사람을 몇 명인지 어떻게 셌을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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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시위 100만 명 참여

월드컵 경기 길거리 응원에 40만 명이 모여

반대 촛불 시위에 100만 명 참여

이처럼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가 있을 때
몇 명이나 모였는지 알려주는 기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별다를 것 없는 기사인 것 같지만 생각해 보면 신기합니다

출석 체크를 한 것도 아니고
표를 판매한 것도 아닌데

몇 명이나 왔는지를 어떻게 아는 것일까요



한 명의 사람이 서있을 경우 0.33m2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평, 즉 3.3m2에는 열 명의 사람이 서있을 수 있겠죠

앉아 있을 경우에는 3.3m2에 다섯 명 정도 있는 것으로 봅니다

 


여기에 사람이 모여있는 곳의 면적을 곱하면
시위에 몇 명이나 참여했는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길거리 응원에 얼마나 모였는지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위의 경우 참여한 사람의 수가 곧 민심이기 때문에
몇 명이나 왔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정확하게 숫자를 세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추정해서 계산하는데
이것을 페르미 추정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는
기초적인 지식과 논리적인 추론을 통해
짧은 시간 동안 근삿값을 얻어내는 페르미 추정을 만들어냈습니다

 


서울시에는 미용실이 몇 곳일까
시카고에 사는 피아노 조율사는 몇 명일까 처럼
직접 세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문제의 답을
세지 않고 근삿값을 알아내는 방법입니다


서울시에 미용실이 얼마나 있는지 페르미 추청을 통해 알아보죠

서울에는 약 100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에 갑니다
미용실은 보통 토요일에도 하니 한 달에 26일 일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용실에는 평균 두 명의 미용사가 있다고 해봅시다
미용사는 한 시간에 두 명의 머리를 자를 수 있고
하루에 8시간 일하는 것으로 가정해 봅니다

 


그렇다면 한 명의 미용사는 하루에 16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고
그런 미용사가 두 명 있으니
하나의 미용실에서는 하루에 32명의 손님을
한 달에 832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1000만 명은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에 가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처리해야 하니
서울에는 1만 2천 개의 미용실이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서울에 있는 미용실은
약 1만 8천 개 정도입니다


페르미 추정을 통한 결괏값이 정확하진 않지만
앉아서 몇 분 만에 계산한 것치고는 꽤 그럴듯한 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파마나 염색 같은 변수를 추가한다면
더 가까운 값을 얻어낼 수 있겠죠


그런데 같은 시위라고 해도 숫자가 크게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2016년에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에서
주최측은 170만명이 모였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23만명이 모였다고 했습니다

2019년에 있었던 검찰개혁 촛불 시위에서
주최측은 200만명이 모였다고 말했지만
야당은 10만명이 모였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집계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페르미 추정을 이용하긴 하지만


주최측의 경우 잠깐 참여했다 돌아간 사람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시키기 위해 지하철 승,하차 인원
인접한 곳의 도로, 공터, 지하도의 인구 분포도
통신기기 사용량 같은 것들을 참고하게 됩니다

이것을 연인원 집계방식이라고 합니다

연인원 집계방식의 경우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곳을 지나치기만 해도 참여 인원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숫자가 부풀려질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경우 시위가 격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병력을 출동시키는데
현재 몇명이 있느냐에 따라 출동 병력의 수도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로 모였을 때가 몇명인지를 계산하는데
이것을 특정시점 최대인원 방식이라고 합니다

특정시점 최대인원 방식은 다른 일정 때문에 자리를 떠난 사람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숫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목적에 따라 다르게 계산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맞냐 틀리냐를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차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2017년부터 몇명이 참여했는지
발표하지 않는 쪽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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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은데 아프다고 거짓말 하는 사람들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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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하는 사람들

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라도 자리를 양보할 것입니다

암 말기 환자라고 하면
누구라도 그 사람에게 안타까움을 느낄 것입니다

치료하기 힘든 난치병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라도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지켜볼 것입니다

우리는 아픈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고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4월 1일은 만우절로
공식적으로 거짓말이 허용되는 날이기 때문에
가벼운 장난은 웃으며 넘어갈 수 있지만

만우절이 아님에도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자신에게 계속 관심을 가져주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거짓말의 목적은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목적은
바로 관심입니다

실제로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 계속 관심받기를 원합니다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은
1785년 독일의 작가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가 쓴 책으로
뮌히하우젠이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해

악어를 피하려고 몸을 숙였더니
사자가 달려들어 악어 입에 들어가게 된 사건이라던지

버찌를 총에 넣어 순록을 쐈는데
이후에 뿔 사이에 버찌 나무가 자라게 된 사건이라던지

포탄을 타고 날아가서 적진을 정찰한 사건 같은 과장된 이야기

즉 거짓말을 마치 자신이 경험한 사건인 것처럼
여기저기 이야기하고 다닙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리처드 애셔는 여기서 이름을 따
1951년 관심을 끌기 위해 병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을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라고 정의했습니다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는 병이 없지만
있는 것처럼 꾸며야 하기 때문에
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의사도 속여야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검사 결과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병원을 자주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보통 어린 시절
부모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과거 심한 병에 걸렸을 때 다른 사람에 의해 문제가 해결된 경우
이것을 부모의 관심으로 재구성하게 되고
학습이 되어 이후에는 아프지 않아도 아프다고 말하며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영향으로 굳이 의사를 찾지 않고
전문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속이는 것이 훨씬 더 쉽기도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아프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누군가가 아프다고 말하며
자신은 그 사람을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주로 아이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한 경우 아이를 실제로 아프게 만든 뒤 간호하기도 합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정신질환 중 하나로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오직 관심만을 원하는 환자입니다

이득을 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리플리 증후군과는 차이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거짓말이 때로는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들어도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뮌하우젠 증후군을 이용해
금전적인 이득을 보거나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약 관심 이외에 다른 것을 얻을 목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면
그 순간 환자가 아니라 사기꾼이 됩니다

실제로 자신의 딸이 암에 걸렸다고 말하며
기부금을 받아낸 사례나

장애가 있는 것처럼 연기해 수익금을 챙긴 사례가 있습니다

만약 주변에 아프지 않은데 아프다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관심은 주지만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지속적인 치료를 권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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