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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할 때 노래를 부르면 더 잘 불러지는 이유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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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잘 불러질까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한 뒤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을 맞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나만 있는 공간
오직 나를 위한 공간

평소 해보지 못했던 머리 스타일도 도전해 보고
뭔가 자신감도 올라가는 것 같아
노래도 한번 해봅니다

이 순간만큼 욕실은 나만의 작은 공연장이 됩니다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 사람도 샤워를 하는 동안에는
자신 있게 노래를 부릅니다

이상하게 욕실에서 노래를 부르면
평소보다 잘 부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왜 욕실에서 노래를 부르면
평소보다 잘 불러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까요


흙을 구워 만든 물건을 타일이라고 하는데
타일은 물을 흡수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욕실은 다른 방과는 다르게 물에 젖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벽과 바닥이 타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타일은 소리도 흡수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일로 된 공간에서 발생한 소리는
곧바로 사라지지 않고 벽에 부딪히며 반사되고 또 반사됩니다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면
소리가 울리면서 조금 더 풍성하게 들립니다

이것은 에코나 리버브 같은 효과가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에코는 지금처럼 내가 했던 말이 뒤늦게 돌아오는 것이고
리버브는 지금처럼 내가 한 말이 여러 방향에서 들리는 것입니다

쌩목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이런 효과를 사용하면
노래가 잘 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실제로 가수들도 노래를 부르거나 녹음을 할 때
에코나 리버브를 적절하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욕실은 소리가 곧바로 사라지지 않고 반사되기 때문에
리버브 효과가 완벽하게 들어가게 됩니다

샤워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 편안한 상태,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가 되고
리버브 효과까지 자연스럽게 들어가니
평소보다 더 노래가 잘 불러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에코와 리버브는 내 노랫소리를 더 잘 들리게 해준다는 효과도 있습니다
내 목소리를 집중해서 듣게 되면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고
자신감도 높아지게 됩니다



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래를 부르면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알려진 코르티솔의 수치가 감소하고
타액의 양이 증가해
정신 건강과 구강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샤워를 하면서 노래를 하면 잘 불러지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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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서 온 듯한 최강의 킬러 박테리오 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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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서 온? 최강의 킬러

여러분의 외계인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외계인의 존재를 믿지 않는 분들은
아마 이 녀석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이 녀석은 바이러스입니다
마치 누군가 정교하게 만든 것처럼 생겼지만
인간이 만든 것은 아닙니다.

 

 


가장 위쪽에 보이는 것은 머리입니다
단백질로 이루어진 머리에는 유전 물질이 들어있는 DNA가 있습니다

몸통처럼 보이는 이것은 꼬리이고
꼬리 끝에는 섬유질로 이루어진 다리가 있습니다

 


1915년 영국의 세균 학자 프레더릭 트워트는
포도상구균을 배양하던 중
이상하게 세균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을 보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1917년 프랑스의 미생물학자 펠릭스 데렐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는데
그는 바이러스가 원인일 것이라 추측하고
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세균을 먹는다는 뜻을 가진
박테리오 파지라고 지었습니다



박테리오 파지의 크기는 200nm 정도 되기 때문에
1930년대 전자현미경이 발명된 뒤부터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박테리오 파지는 개수로 따지면 약 10의 31승 개 정도로
바이러스기 때문에 생물이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지구에서 가장 많은 개수를 가진 존재가 아닌가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세균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존재하기 때문에
생명체가 있는 모든 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여러분의 어깨 위, 손
그리고 몸속에도 있습니다

 


박테리오 파지는 이름처럼 세균만 죽입니다
세균을 숙주로 삼고 개체를 늘려갑니다

박테리오 파지가 세균을 발견하면
세균에 달라붙은 뒤 꼬리에 있는 작은 바늘을 이용해 표면을 뚫습니다


그리고 머리에 있는 DNA를 침투시킵니다
DNA에 의해 세균 내부가 점령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박테리오 파지가 만들어집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박테리오 파지는
엔도리신이라는 물질을 이용해 벽을 뚫고
세균을 죽인 뒤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세균을 찾아 똑같이 반복합니다


과거 인류는 몸속으로 들어오는 세균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조그만 상처에도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균을 죽이는 박테리오 파지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1928년 영국의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찾아낸 덕분에
항생제가 만들어져
세균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박테리오 파지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으로 인류는 세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류는 약에 의존했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잊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생물은 진화한다는 것이죠
세균 역시 생물이기 때문에 환경에 적응하고 진화합니다

항생제에 대응하지 못하고 죽어가던 세균이
서서히 이것에 적응하더니
이윽고 지금의 항생제로는 죽일 수 없는 상태로 진화했습니다

이들을 슈퍼 박테리아라고 부릅니다



지금은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만약 슈퍼 박테리아가 계속 퍼진다면
인류는 다시 한번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항생제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할 경우
2050년에는 매년 1000만 명씩
슈퍼 박테리아에 의해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새로운 항생제에 대한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 왔습니다

 


그래서 과거 페니실린 때문에 버림받았던 박테리오 파지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테리오 파지는 어디서든 찾을 수 있습니다
수돗물 1L만 받아도 그 안에 약 10억 개의 박테리오 파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세균에 반응하는 박테리오 파지를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항생제는 원하는 세균만 죽일 수 없습니다
몸 안에 들어가는 순간 이로운 균도 공격당합니다

박테리오 파지를 이용하면 특정 세균만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박테리오 파지를 항생제로 사용하면
이후에 세균은 또 진화할 것입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역시 진화합니다
결국 세균을 죽이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박테리오 파지도 진화할 것입니다


2001년 조지아에서는 항생제도 듣지 않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박테리오 파지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너무 당연하게도 환자는 완치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아직 박테리오 파지를 이용한 치료법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외계 생물체처럼 생긴 이 바이러스를 몸에 넣는다니
거부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세균이 항생제에 면역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박테리오 파지가 새로운 항생제가 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박테리오 파지가 귀여워 보이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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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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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는구나...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합니다
첫사랑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고

지금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도
첫사랑은 계속 생각난다고

심리학자인 블루마 자이가르닉은
식당 직원이 음식을 주문할 때는
여러 가지 메뉴를 시켜도 쉽게 외우더니


주문이 끝난 뒤에는 이것을 금방 잊어버리는 것에 신기함을 느끼고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녀는 참가자들을 절반으로 나누어
한쪽은 요구한 작업을 완료하도록
다른 한쪽은 요구한 작업을 하다가 중단시키고
다른 작업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작업에 관한 질문을 했는데
작업을 완료한 쪽보다
작업을 중단한 쪽이 더 많은 것을 기억했다고 합니다

자이가르닉에 따르면 사람에게 무언가 임무가 주어지면
사람은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심리적으로 긴장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만약 임무를 해결한다면 긴장이 풀려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지만

어떤 요인에 의해 임무가 중단된 상태라면
심리적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면서
그것에 대해 계속 생각하기 때문에
기억이 남아있게 됩니다

그때 이랬어야 했는데 하며 실수를 계속 되뇌는 것처럼 말이죠

 


드라마에서 중요한 순간 결론을 내지 않고 다음 화로 넘기는 것
본편을 공개하기 전에 예고편을 먼저 공개하는 것
그리고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끝내지 못한 일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 현상을
자이가르닉 효과 혹은 미완성 효과라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 사랑의 마지막은 결혼이기 때문에
첫사랑과 결혼하지 못했다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게 되고
심리적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면서
잊지 못하고 기억에 남는 것입니다


자이가르닉 효과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그 임무를 끝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스스로 끝났다고 생각하며 그 일을 결론짓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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