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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화장실에서 만들어진 오물은 어떻게 처리될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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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싼 똥은 어떻게 처리될까

 

비행기 화장실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우리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면
오물은 오수관을 거쳐 하수처리장으로 갑니다

하수처리장에선 물과 이물질을 걸러내는 작업을 하는데
걸러진 이물질은 다른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이물질이 걸러진 깨끗한 물은 하천으로 방류됩니다

비행기는 공중에 떠있어 하수처리장과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 다른 방식으로 오물을 처리합니다

 

https://youtu.be/z6wc-Obwppo

 


비행기에서 만들어지는 오물은
세면대에서 만들어지는 것과 변기에서 만들어지는 것
두 종류가 있습니다

세면대에서 손을 씻거나 양치를 할 때 만들어진 오물은
비행기에 설치된 별도의 관을 통해


비행기 몸통 아래에 있는 Drain mast라고 불리는
물을 방출시키는 관으로 이동한 뒤 비행기 밖으로 방출됩니다

즉 세면대에서 만들어진 오물은 하늘에 버린다는 것입니다



비행기는 고도가 높은 곳에서 비행을 합니다
고도가 높을수록 온도는 낮아지게 됩니다

비행을 하는 환경은 영하 30~50도 정도 되는데
이런 환경에 물을 방출시키면
방출된 물이 얼어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세면대에서 만들어진 오물이
우박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지게 되겠죠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drain mast는 항상 뜨거운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러면 오물이 통과할 때 수증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얼어버려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방출된 수증기는 그대로 증발하거나
구름이 되어버린다고 합니다



변기에서 만들어지는 오물은
불쾌한 이물질이 섞여있기 때문에
누군가 이것에 맞아 피해를 볼 수도 있고
환경 오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늘에서 버리지 않습니다

이 오물은 비행기 내부에 만들어진 석션 탱크에 일단 보관됩니다
그리고 비행이 끝나고 지상에서 오물을 처리하는 트럭이
이것을 수거해갑니다


비행기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화장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행을 하는 동안 똥이나 오줌을 참거나
비행기 구석에 설치된 간이 양동이 화장실에 처리해야 했습니다

이 화장실을 bucket toilet이라고 부릅니다

비행기에 화장실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건
제1차 세계 대전 이후라고 합니다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변기는 물이 차있습니다
초창기에 만들어진 비행기 변기에도 물이 차있었는데
난기류를 만나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릴 때
이 물이 변기 밖으로 흐르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변기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공기의 압력차이를 이용해 똥이나 오줌을 처리하는 방식인데
물이 변기 밖으로 흐를 염려가 없고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니 비행기가 상대적으로 가벼워져
연료 사용량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비행기에서 만들어지는 오물은 이런식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일이 거의 없지만
아주 가끔 석션 탱크에 누수가 생겨
오물이 비행기 밖으로 새어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알 수 없는 얼음 덩어리를 발견한다면
절대 만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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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틀리면 모든 것을 불태우는 돌아이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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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틀리면 모든 걸 태우는 돌아이 식물

 

시스투스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모로코나 포르투갈, 지중해 쪽에서 주로 서식하며
5개의 꽃잎과 어두운 빨간색 점을 가지고 있는 이 꽃의 이름은
바로 시스투스입니다

https://youtu.be/-O2MMd6Jjjc

 


보통의 꽃은 촉촉하거나 기름진 땅에서 잘 자라는데
시스투스는 건조하고 메마른 땅, 바위가 많은 곳에서도
잘 자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물은 다른 식물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각자마다 다른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시스투스는 뭔가 기괴하면서, 독특하면서
정말.. 돌아이 같은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스투스가 자라다 보면 주변에 다른 식물이
같이 자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키우는 것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죠

그런데 시스투스는 이런 상황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자기 주변에 다른 식물이 자라 주변이 빽빽해지면
화를 참지 못하고 엄청나게 열불을 내는데

열불의 결과물로 한 오일이 방출됩니다

이 오일은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발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온도가 3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오일에 불이 붙게 되고
시스투스가 불타버리게 됩니다

시스투스는 당연히 불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 죽게 되죠

화가 나면 화재를 내 자살을 하는 독특한 꽃인 것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불은 주변에 있는 다른 식물에 옮겨붙기 때문에
주위에 있는 것이 모두 불타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지중해 쪽에서 자연발화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시스투스가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식물이 자라기 위해선 씨앗이 필요합니다

시스투스는 오일을 방출하기 직전
이 오일을 방출하면 자신도 불타죽는다는 것을 알고
불을 견딜 수 있는 내화성 씨앗을 몸에 숨기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이후에 자신과 함께 모든 식물이 불타면
숨겨놓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그곳에서 다시 시스투스가 자라
아무도 없는 고독함을 즐기며 살아가게 됩니다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신까지 불타죽는다 하더라도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돌아이 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는 녀석인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시스투스는
나는 내일 죽습니다 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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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째 진행 중인 실험 피치 낙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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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째 진행 중인 실험


피치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석유를 증류해 만드는 것으로
아스팔트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하는 물질을 타르 혹은 피치라고 합니다

피치는 보이는 것도 그렇고 강한 충격을 받으면 깨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토마스 파넬 교수가
피치는 고체가 아니라 점성이 아주아주 강한
액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https://youtu.be/hJej3HhAGJA

 


그는 깔때기에 피치를 넣고 아래에는 비커를 둬
피치가 한 방울 똑 떨어지는 모습을 관찰해
피치가 액체라는 것을 증명하려 했습니다

토마스 파넬이 이 실험을 계획한 것은 1927년인데
본격적인 실험이 시작된 것은 1930년입니다

이것은 피치를 녹여 깔때기에 넣고 굳히기까지
3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1930년 막혀있던 깔때기 아랫부분을 개봉해
피치가 아래로 떨어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는 점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 실험이 금방 끝나리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피치의 점성의 그의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피치는 떨어지지 않았죠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을 기다려도 피치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피치가 완전히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조금씩
아주아주 조금씩 피치가 움직였습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분명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토마스 파넬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했습니다

1938년 드디어 깔때기에서 피치 한 방울이 똑 떨어졌습니다
실험이 시작된지 8년이 지난 뒤였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토마스 파넬은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피치가 떨어지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1947년도 피치 한 방울이 똑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토마스 파넬은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는 계속 실험을 이어가고자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1948년 심장 문제로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실험이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리학자인 존 메인스톤 교수가
2대 관리자로 토마스 파넬의 의지를 이어받아
피치가 떨어지는 순간을 목격하려고 했었죠

1954년, 1962년, 1970년, 1979년 피치가 한 방울 똑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존 메인스톤 교수는 물론
그 누구도 이 장면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사람이 보지 않을 때만 떨어지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1988년 피치가 많이 흘러 곧 떨어지려고 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존 메인스톤 교수는 떨어지는 장면을
절대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러다 그는 목을 축이기 위해 잠깐 음료수를 사러 나갔는데
그 순간 피치가 똑 떨어졌습니다



1988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엑스포가 열렸습니다
깔때기에 담긴 피치는 엑스포에도 전시되었는데
떨어지는 순간을 단 한 명도 본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1988년 브리즈번 엑스포는 180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0년 피치가 떨어지려고 하는 순간이 또 왔습니다
이때는 혹시나 자리를 비운 사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이용해 녹화를 했는데


하필 떨어지는 그날 카메라에 문제가 생겨
떨어지는 순간을 녹화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존 메인스톤 교수는 2013년에 사망했는데
실험을 하는 동안 피치가 떨어지는 장면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9번째 피치 방울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떨어졌다기 보다 끊어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비커에 쌓여있는 피치에 떨어지려고 하는 피치가 닿아
비커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충격 때문에 끊어져 떨어졌기 때문이죠



그러던 중 2013년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피치가 떨어지는 걸 녹화하는데 성공한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실험은 1944년에 시작된 것으로
호주의 실험보다는 늦게 시작했지만
이 영상으로 피치가 액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죠

실험을 최초로 기획했던 토마스 파넬의 주장이 맞았던 것입니다


피치가 한 방울 떨어지는데 약 8년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호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실험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3대 관리자인 앤드류 화이트 교수가
10번째 방울을 기다리며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있는데

링크를 통해 들어가면 누구라도 피치가 떨어지는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http://thetenthwatch.com/

 

The Tenth Watch for the ninth Pitch Drop.

In 86 years, no one has seen a drop fall from the longest running lab experiment. But now’s your chance to add your name to the history books.

thetenthwatch.com

 


이 실험은 피치 낙하 실험이라고 하며
가장 오래된 실험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8번째 방울부터 피치가 떨어지는 속도가 늦어졌는데
이것은 실험실에 에어컨이 설치돼 온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0번째 피치 방울이 떨어지는 시점은
2026년~2028년 사이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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