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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소리만 듣고 계이름을 아는 걸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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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는 걸까

 

어떤 소리를 듣고 음의 높낮이를 파악해
계이름으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절대음감이라고 합니다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음악을 듣고
그 자리에서 바로 악보를 그리기도 하고
악기로 그 음악을 연주하기도 합니다

악기의 음을 맞추는 일을 튜닝 혹은 조율이라고 하는데
절대음감이 없는 사람은 조율기라는 도구를 이용하지만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도구가 없어도 조율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절대음감은 없는 사람이 봤을 때
내가 잘 모르니까 그냥 막 말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능력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소리만 듣고 계이름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일까요

https://youtu.be/M5omLww8930


절대음감은 만 명중 한 명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모의 유전자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부모가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으면
자식도 가지게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절대음감은 유전자가 없더라도 훈련을 통해서도 가질 수 있는데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일부 연구에 따르면 만 4살 정도가
가장 결정적인 시기라고 하는데
이때부터 음악을 많이 듣고 공부하고 훈련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절대음감을 가질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즉 절대음감은 선천적인 요소와 후천적인 요소 모두에
영향을 받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절대음감은 아이가 언어를 배울 때
어떤 언어를 배우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떤 단어를 말하는데 발음은 같지만
음의 높낮이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언어를
성조언어라고 합니다

중국어나 태국어 같은 언어가 대표적인 성조언어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어 마(ma)는
엄마와 식물 마, 동물 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마 라고 하면 엄마가 되고
마 라고 하면 식물 마가 되고
마 라고 하면 동물 말이 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성조언어는 발음은 같아도 음의 높낮이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한국어는 성조언어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말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말하는 언어와 동물 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이것을 구분해 발음하지 않지만
정확히 따지면 발음 길이에 따라 구분된다고 합니다
말 이라고 짧게 말하면 동물 말을 말하는 것이고
말 이라고 길게 말하면 언어를 말하는 것입니다

절대음감은 성조언어를 배우는 아이가 가지게 될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소리를 들으면
소리는 고막을 통과해 달팽이관으로 전달됩니다

달팽이관에는 소리를 느끼는 유모세포가 있는데
유모세포가 소리를 느끼면 소리를 처리하는 측두엽
그중에서도 소리의 주파수, 즉 높낮이와 크기를 처리하는
일차 청각 피질로 소리의 자극이 전달됩니다


아이가 언어를 배울 때 성조언어를 배운다면
음의 높낮이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차 청각 피질이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발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후에 음악을 들으면 높낮이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계이름으로 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반대로 성조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배우는 아이들은
음의 높낮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일차 청각 피질이 그 정도로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음감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일차 청각 피질의 크기가 더 컸다고 합니다

게다가 성조언어를 배우는 나라에서
절대음감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절대음감은 한번 가졌다고 해서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고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무뎌지기도 하며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절대음감은 음을 들었을 때 계이름이 바로 떠오르기 때문에
없는 사람이 보기에 신의 능력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노래가 계이름으로만 인식되기도 하기 때문에
노래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또 절대음감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음악적 능력이 뛰어난 건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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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는 순간 돌이 되는 지구상에 실존하는 메두사 호수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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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실존하는 메두사 호수

 

https://youtu.be/lXI14IaeFes

긴 다리와 붉은색의 깃털을 가지고 있는 홍학은
무리를 지어 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국경 근처에 있는 나트론 호수에는
굉장히 많은 홍학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국의 사진작가 닉 브랜트는 이런 홍학의 사진을 찍기 위해
2010년 나트론 호수를 찾았습니다


그는 호수에 도착하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나트론 호수는 다른 호수와 달리
물이 빨간색이었기 때문이죠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닉 브랜트는 호수 위에 있는 홍학의 사진을 찍었는데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던 홍학은
한순간에 몸에 있는 모든 것이 빠져나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죽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이는 이 사진이 닉 브랜트가 찍은 홍학의 사진입니다
얼핏 보면 백조처럼 보이긴 하지만
부리와 다리를 보면 홍학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2013년 사람들에게 공개되었는데
홍학이 마치 메두사를 보고 돌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해서
사람들은 나트론 호수를 메두사 호수라고 불렀습니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점은 이 호수에 있는 다른 동물 역시
홍학처럼 굳은 채로 죽어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나트론 호수의 비밀을 풀기 위해 호수를 조사해 본 결과
나트론 호수에는 탄산수소나트륨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탄산수소나트륨은 염기성 물질이기 때문에
탄산수소나트륨이 굉장히 많이 있는 나트론 호수는
강한 염기성을 띠고 있습니다


산성 물질이라고 하면 우리는 일단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실제로 위험하기도 하지만
게임이나 영화에서 뭐든 녹여버리는 물질로 나오기 때문이죠

그에 비해 염기성 물질은 그다지 위험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하지만 염기성 물질 역시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단백질은 생명체를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성분인데
강한 염기성은 단백질을 녹여버리기 때문에
생명체에게는 산성보다 더 위험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트론 호수는 강한 염기성 호수이기 때문에
생명체가 호수에 닿으면 단백질이 녹고 피부가 부식돼
사망하게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탄산수소나트륨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데
생명체는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탄산수소나트륨이 많이 있는 나트론 호수에 닿으면
수분이 쭉 빨려 마치 돌이 된 것처럼 굳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홍학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이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탄산수소나트륨은 이런 성질 때문에
과거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들때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사람 역시 이곳에 들어가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데
실제로 1950년 미국의 조류학자 레슬리 브라운이
나트론 호수 근처 진흙에 빠지는 일이 있는데
다리가 부식돼 피부이식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생명체는 거의 없고 고농도의 염분을 좋아하는
할로아케아라는 고세균이 살고 있는데

할로아케아는 빨간색이기 때문에
나트론 호수가 빨간색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홍학이 살고 있는 이유는
홍학의 다리는 탄산수소나트륨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리를 삐끗하는 순간 이 홍학처럼 사망하게 될 수 있지만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다른 포식자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닉 브랜트의 사진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실제로 이렇게 죽은 것은 아닙니다
닉 브랜트가 호수에 떠 있는 사체를 보고
나뭇가지나 바위에 직접 올려놓고 찍은 연출된 사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트론 호수에 의해 사망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나트론 호수의 온도는 보통 40도 정도 되고
최대 60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생명체에게는 극악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트론 호수를 죽음의 호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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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왜 하필 똥구멍이 찢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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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할까

 

https://youtu.be/Ur_v0bgJpAY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신체의 여러 부위 가운데
하필 똥구멍이 찢어진다고 하는 이유는
실제로 과거에는 가난한 사람들은 똥구멍이 찢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식은 쌀입니다
지금은 쌀말고도 먹을 것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의존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과거에는 먹을 것이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의존도가 많이 컸습니다

쌀은 9월~10월 사이에 수확을 합니다
이것을 추수라고 하죠


지금은 쌀 품종이 개량돼 생산량이 늘어나기도 했고
기술의 발전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사시사철 쌀을 먹을 수 있지만

과거에는 생산량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오래 보관할 수 없는 데다 일부를 세금으로 냈기 때문에

4월부터는 쌀이 다 떨어져
다음 추수까지 공백 기간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쌀 추수가 끝나고 보리를 심어
공백기를 버티려고 했지만
보리는 5월~6월이 되어야 추수가 가능했기 때문에
4월, 5월이 되면 모아놓은 식량이 다 떨어져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곤 했습니다

이 시기를 보릿고개라고 하죠


특히 가난한 사람들은 보릿고개에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기도 했는데 이들중 일부는 살기 위해
살기 위해 나무껍질이나 풀뿌리를 먹기도 했습니다

이것을 초근목피라고 부르며
칡뿌리나 소나무 껍질을 주로 먹었다고 합니다

소나무 껍질은 물에 삶아 부드럽게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들은 우리가 소화할 수 없는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영양분을 보충하지도 못했고
탈이 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잘 먹지 못하니 변비에 걸려
잘 싸지 못하기도 했는데

특히 나무껍질이나 풀뿌리에 많이 있는 섬유질은 수분을 흡수해
대장에 있는 똥을 딱딱하게 만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보릿고개일 때 변비에 걸리면 평소보다 더 심각했으며
똥이 아니라 돌덩어리를 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가난한 사람들은 돌덩어리 아니 똥을 싸다
똥구멍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한 것이며 비유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추가로 우리가 인사를 할 때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안녕은 아무 일 없으셨죠? 좀 괜찮으셨나요?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보릿고개일 때 혹시나 주변 지인이 밤사이 굶어 죽지는 않았는지
안부를 확인하는 식으로 먼저 사용되던 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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