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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감옥 실험과 성악설


은근한 잡다한 지식(은잡지)에는 여러분들의 뇌를 채워줄 지식, 정보 영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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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도 힘이 생기고 권력이 생기면

그 힘을 남용하게 된다는 이야기죠


언제나 그런 상상을 합니다

내가 만약 저사람이라면 나는 저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나도 똑같이 나쁜놈이 됐을까?


결국 그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절대 모르는 일입니다




인터넷에는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내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상상도 못한 악행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말도안되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물론

요즘에는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는 사람이 갑질을 하는 것까지


특히나 최근 며칠간은 승리 게이트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기사를 확인할 때마다

역대급을 갱신하는 사건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사탄이 아 이건좀 하는 유명한 짤이 있는데

이제는 이 짤을 사용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분명 그들은 악마나 사탄을 넘어선

새로운 존재인듯 합니다



중국의 학자 순자는 성악설을 이야기 했습니다


성악설은 인간은 자라면서

악으로 기울기 때문에 법이나 규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죠


여러분은 어떤가요

성악설을 믿나요 성선설을 믿나요?


분명 누군가 범죄는 이렇게 저지르는 것이다 하면서 가르처준적도 없는데

상상도 못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보면

분명 성악설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모르겠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는

1971년 한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이 실험은 스탠퍼드 감옥 실험이라고 불립니다

스탠퍼드라고 쓰기도 하고 스탠포드라고 쓰기도 하는데

저는 스탠퍼드라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 실험은 감옥의 상황을 그대로 재연해보는 것이었죠


실험은 2주동안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며

참가자들에게 하루에 15달러씩 주기로 했었습니다


스탠퍼드 감옥 실험에 대해선 관련 영화들도 많으니

한번 찾아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육체적 정신적 장애가 없으며

과거 약물이나 범죄에 관련된 전과가 없는

중산층 가성 출신의 대학생들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평범함 그 자체의 사람들이었죠


총 24명을 모집했지만

실험은 18명만 투입되었습니다


나머지 6명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죠



18명중 9명은 교도관이 9명은 죄수가 되어야 했습니다

교도관과 죄수를 나누는 것에는 어떤 기준을 두지 않았으며

그저 동전던지기처럼 랜덤 그 자체였습니다


교도관에 선정된 사람들은 진짜 교도관처럼 교도관 옷을 입었으며

죄수들이 눈을 마주칠 수 없게 선글라스를 꼈습니다


그리고 죄수들을 제압할 수 있는 무기도 주어졌죠


죄수에 선정된 사람들은 진짜 죄수처럼 죄수복을 입었으며

상황을 완벽하게 재연하기 위해 그들의 집에서 체포되기까지 했습니다



실험을 시작하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들의 말투와 행동이 벌써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교도관들은 죄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더 권위적이고 더 위압감 있게 행동했으며


죄수들은 수동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죠


주어진 환경에 서서히 녹아들게된 것입니다



실험 둘째 날 교도관들은 죄수들에게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새벽에 죄수들을 깨워 점호를 시켰습니다


점호를 할 때는 이름을 말해야 하는데

죄수들은 이름이 아닌 번호로 자신을 소개해야 했습니다


교도관들은 죄수들에게 번호를 계속 말하게 했고

잠을 재우지 않았습니다


죄수들은 여기에 분노했고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누구도 알려준 적 없었지만

교도관들은 소화기로 이들을 진압하기 시작했고

한명에게만 팔굽혀펴기를 시키는 체벌을 했습니다


이 체벌은 독일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했던 체벌과 같은 것이라고 하네요


교도관들은 죄수를 더더욱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폭언은 이제 일상이었고

화장실도 교도관의 허락 없이는 가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죄수번호 8612번은 자신의 멘탈을 잡지 못했고

결국 실험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죄수번호 8612번이 집으로 돌아간 뒤

감옥 내에선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간 8612번 참가자가 죄수들의 탈옥을 돕기 위해

다시 감옥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었죠


분명 이상했습니다 이들은 언제든 원하면 실험을 그만둘 수 있었지만

탈옥을 결심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자신들이 진짜 죄수라도 된 것처럼 말이죠


어쨌든 이 소문은 그냥 소문이었습니다

8612번 참가자는 감옥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죄수들은 탈옥할 수 없었습니다



실험 셋째 날 죄수들의 부모님들이 면회를 왔고

감옥 생활에 대해 좋은 말을 하도록 교도관들은 죄수들을 교육했습니다


이때 역시 누구도 자유롭게 감옥을 나갈 수 있었지만

감옥을 나가는 죄수는 없었습니다


실험 넷째 날 가석방의 기회가 왔습니다


여전히 아무런 조건 없이 나갈 수 있었음에도

가석방을 하기 위해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죄수도 있었고

보석금을 낼테니 내보내달라고 말하는 죄수도 있었습니다


가석방은 모두 기각되었고

감옥의 분위기는 더더욱 안좋아졌습니다



실험 다섯째 날 감옥 내부는 극한의 상황으로 변했습니다

교도관들은 죄수들을 고문하기 시작했고

성적 학대를 했습니다


이 실험을 지켜보던 많은 교수들의 반대에 의해

결국 이 실험은 2주를 계획했지만 6일만에 끝나게 됩니다


단지 실험일 뿐이었지만

교도관이 된 사람은 스스로가 진짜 교도관이라고 생각했고

죄수가 된 사람은 스스로가 진짜 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교도관은 권력을 얻었고 죄수들은 이에 복종했죠


주어진 환경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이었습니다


만약 죄수가 된 사람이 교도관이 되고

교도관이 된 사람이 죄수가 되었다고 해도

이런 상황이 되풀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분명 교도관은 죄수를 통제하기 위해 무언가 해야했고

죄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교도관만큼 힘이 없기 때문에 복종해야 했을 것입니다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권력과 복종에 대한 실험이기도 하면서

권력이 주어지면 사람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이기도 합니다


분명 아무런 장애가 없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음에도

이들은 죄수를 무시하고 폭언을 하고 고문까지 하는 어떻게 보면 범죄나 다름없는 행동을 서슴없이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죄수를 자신의 밑에 둘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심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힘의 차이를 보여주곤 했죠


분명 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되돌아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나도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말이죠



이후에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조작됐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교도관과 죄수 모두 연기를 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후에 스탠퍼드 감옥 실험과 비슷한 실험이 많이 이어졌고

권력과 복종 그리고 악해질 수 있음에 대한 실험을 했던 밀그램 실험


그리고 실제 권력과 복종의 대명사로 알려진 켄터키주 맥도날드 장난전화 사건 등

비슷한 실제 사례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군대의 상황은 스탠퍼드 감옥 실험의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야말로 천연 실험 그 자체입니다


물론 언제나 집에 갈 수 있다는 점과 돈을 준다는 점, 실험 기간이 짧았다는 점 때문에

군대와 비교될 수 없지만 결국 권력과 복종이라는 점 때문에

군대와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많이 비교되곤 합니다


분명 사회에서 평범한 사람들이었을 텐데

그놈의 계급장이 뭔지 머리에 벽돌을 하나 둘 얹기 시작하면

악마가 되어버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군대에서 발생하는 많은 사망 사건들은

선임이 행했던 너무 심한 가혹행위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경과 권력은 사람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실험은 끝났고 실험을 계획한 교수가

이 실험은 가짜였습니다 라고 말하기 전까지

우리는 실험이 가짜였는지 진짜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

스탠퍼드 감옥 실험과 닮은 그 사건들을 본다면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마냥 거짓 실험은 아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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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는 왜 주름이 있는 것일까?


은근한 잡다한 지식(은잡지)에는 여러분들의 뇌를 채워줄 지식, 정보 영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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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에 뭔가 위협적인 상황이 가해지면

우리는 가장 먼저 머리를 가립니다


누가 머리를 가려야한다고 알려준적도 없는데

이렇게 머리를 먼저 가리는 것을 보면

아마도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던 본능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머리를 가리는 이유는 머리에는 가장 중요한 뇌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뇌는 동물과 식물을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입니다


다른 장기들이 망가지고 뇌만 살아있다면

여전히 살아있는 사람이지만


다른 장기들은 멀쩡하지만 뇌만 죽었다면

식물인간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죠





과거 인간은 그렇게 강한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야생동물의 위협으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날카로운 이빨이나 발톱을 가진 야생동물에 비해

인간은 그런 무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지구에서 가장 강한 존재는 인간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1:1로 싸우면 인간이 지겠지만

우리에게는 무기가 있습니다



인간이 이렇게 강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뇌가 많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지구에 살고있는 많은 생물들은 각자 생긴 모양이 다른 것처럼

뇌의 모양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다른 생물에 비하면

사람의 뇌는 주름이 많이져있습니다


사람의 뇌에는 이렇게 많은 주름이 있는 이유는 무엇이며

뇌의 주름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요?



과거부터 뇌에 대한 비밀을 파해치기 위한 연구가 계속 됐지만

아직까지 그 비밀을 다 풀지는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를 보면 뇌는 인체의 총사령부인 것으로 알려져있죠


흔히 말하는 몸과 마음에서

몸은 우리의 몸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고

마음이 바로 뇌를 말하는 것입니다


생각, 학습, 기억, 인지, 감각, 감정, 행동, 운동신경, 호르몬 작용 등등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 것이 뇌이기 때문에

단단한 뼈인 두개골이 뇌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뇌는 대뇌, 소뇌, 뇌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뇌간은 척수와 연결되어 있으며

호흡, 심장 박동같은 활동을 제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소뇌는 학습과 기억, 운동능력에 영향을 주는 곳입니다

대뇌는 감각, 언어, 정신, 호르몬 등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데


좌뇌와 우뇌로 나뉘어져 있죠



대뇌는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대뇌가 바로 정말 많은 주름이 있는 곳입니다


대뇌의 주름을 대뇌피질이라고 하는데

대뇌피질이 존재하는 이유는

한정적인 공간에 많은 신경세포들이 존재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뇌가 하나의 덩어리로 있을 때보다

주름이 있을 때 신경세포들이 더 많이 있을 수 있죠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월등히 똑똑한 이유는

뇌에 뇌세포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뉴런이라고 불리는 뇌속에 존재하는 신경세포들은

시냅스를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뉴런이 많이 연결되면 연결될수록 높은 지능을 가질 수 있는데

인간은 이들이 많이 연결되어 있어

높은 지능을 가질 수 있는 것이죠



앞에서도 말했지만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신체적으로 월등한 무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선 지능이 발달해야 했고

직립 보행을 하고 손으로 도구를 쓰기 시작하면서

뇌가 점점 발달했고

그 결과 야생동물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죠


인류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뇌와 비교해보면

지금 인간의 뇌가 많이 커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머리 크기는 한정적이었고

뇌세포가 계속해서 많이 생길 수 없었습니다


한정적인 공간에 많은 뇌세포가 존재하기 위해선

뇌에 주름이 있어야 했고


지능이 계속 발달하면서 뇌는 계속 진화했고

그 결과 지금의 뇌처럼 많은 주름을 가지게 된 것이죠



생활을 하다보면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새로운 기술이 생기고 새로운 기기가 등장합니다

우리는 계속 공부할 수 밖에 없고

과학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계속 공부하다보면 뇌는 더 발달하게 되고

아주 먼 미래 인간의 뇌는 지금의 뇌보다 주름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신기한 사실은 임신 초기의 태아는

뇌에 주름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태아가 점점 자라면서

뇌도 점점 자라고 주름이 생기게 된다고 하네요


남아공의 생물학자인 라이얼 왓슨은

이런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을만큼 두뇌가 단순했다면

우리는 너무 단순해서 두뇌를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두뇌가 복잡한 덕분에 두뇌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를 할 수 있었고

야생동물에게 위협받지 않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은근한 잡다한 지식은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은잡지 영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죠


학교 다닐때보다 공부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뇌보다 지금의 뇌에 주름이 더 생긴 느낌입니다


은잡지 영상을 보는 모든 분들의 뇌에도

많은 주름이 생길 수 있게

앞으로 계속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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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한잔만 마셨는데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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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9년도 3월이 왔습니다

예전에는 3월이 오면 뭔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 같고

설렘과 두려움 긴장감 같은 감정들이 앞섰는데

요즘에는 아니 벌써 3월이라고? 하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에게 3월은 그야말로 시작의 순간이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학교를 옮기는 사람들에겐

더더욱 설렘이 가득할 것이고

학년이 바뀌는 사람들도 친한 친구와 같은 반이 되었을까

이번 담임 선생님은 누가 될까 하는 기대감이 있을 것입니다


대학생들에게 3월은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되겠지만

누군가에겐 마시고 토하고를 반복할 뿐인 지옥의 장이 되기도 하죠


3월은 개강 모임이다 OT다 신입생 환영회다, 학년별 만남이다 어쩐다

월요일이니까 공강이니까 휴강이니까 별별 핑계를 다 만들어가면서

어떻게든 술을 마시기 위해 애쓰던 달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술을 한잔만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이런 사람을 보고 홍익인간이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알코올 쓰레기라고 부르더군요


뭐 저는 나름 거절 표현을 잘하는 편이라

스스로가 원치 않으면 말하고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 어쩌고 하면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이 같이 있거나

거절 표현을 잘 못하는 사람에겐 그야말로 지옥의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공통적으로 특정 상황이 되면 얼굴이 빨갛게 되는

안면홍조를 겪곤 합니다


안면홍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갑자기 온도가 바뀌었을 때

부끄러운 상황, 당황했을 때

그리고 안면홍조가 병인 사람도 있으며

술을 마셨을 때 그러기도 하죠



요즘같은 3월의 늦은 밤

대학가 주변을 다니다보면 얼굴이 빨간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얼굴이 빨개진 것인데

이들중에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

단 한 잔밖에 마시지 않았는데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 한잔의 술도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런 원인은 무엇일까요?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은

백인, 흑인도 겪는 현상이지만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권 나라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한국과 중국은 인구의 30%가

일본은 인구의 40%가 이 현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 2만년전 중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 현상은

이 현상을 가진 사람의 유전자가 아시아쪽으로 퍼졌기 때문에

아시안 플러시 혹은 아시안 글로우 라고 부릅니다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아시안 플러시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잔(조금)밖에 마시지 않았는데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술이라고 하면

알코올의 한 종류인 에탄올이 1%이상 함유된 것을 말합니다


에탄올은 식용이 가능하지만 독성이 있는 물질입니다


우리가 독성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독을 해독하기 위해 음식은 간으로 보내집니다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술을 마시면 에탄올은 간으로 보내집니다


간은 이것을 해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해독이란 독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몸에서 배출되기 쉽도록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술을 마시면 간은 열일하기 시작합니다

간의 효소중 하나인 ADH는 에탄올을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바꿉니다


그리고 간은 계속 열일합니다

간의 다른 효소인 ALDH2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아세트산으로 바꿉니다


에탄올이 아세트산으로 바뀌면 비로소 우리 몸에서 꺼낼 준비가 완료됩니다

아세트산은 땀이나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아시안 플러시를 가진 사람들은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간이 에탄올을 해독하는 능력은 유전자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아시안 플러시를 가진 사람들은 이 유전자가 변형되어서

에탄올을 아세트산으로 바꾸지 못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아세트산으로 바꾸지 못하죠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발암물질인데

이것이 몸에 계속 있는다면 우리는 암에 걸리겠죠?


그러니 몸은 어떻게든 이 물질을 빼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아세트산으로 바꾸는 능력이

유전자에 잘 저장되어 있으면 이것이 쉽지만

우리같은 사람들은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몸은 이제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어떡하지? 어딱하지? 생각합니다


심장은 빠르게 뛰고 그런 덕분에 혈액이 빠르게 돕니다

혈관이 충혈되고 얼굴이나 눈을 포함한 온몸이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곧바로 얼굴이 빨개지는 것입니다

보여지는 곳이 얼굴뿐이라 얼굴만 빨개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옷을 벗어서 거울을 보면

온몸이 붉게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몸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결국 최후의 수단을 사용합니다

억지로 몸 밖으로 꺼내는 것이죠


몸속에 있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구토를 통해 몸 밖으로 꺼냅니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취하지 않았음에도 토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전혀 분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시안 플러시를 가지지 않은 사람에 비해

분해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것이고


아직 분해하지도 못했는데 또다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들어오니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토를 하게 만드는 것이죠


술을 마셨는데 얼굴이 빨개졌다는 것은

이제 이것을 그만 마시라고 몸이 보내는 경고입니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술은 마시고 토하고 마시고 토하고 반복하다보면 늘어나니까

계속 마시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술을 해독하는 능력은 유전자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실 수 있는지는 태어나자마자 정해지는 것이죠


주량은 선천적으로 정해져있습니다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술은 아무리 마셔도 늘지 않습니다

술마시는 능력은 운동 능력처럼 뇌에 저장되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죠



때로는 '술을 잘 마시지 못했는데 술을 자주 마셨더니 잘 마시게 되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분탓입니다


술을 잘 마시게 된 것이 아니라

그저 몸이 이 상황에 적응한 것 뿐입니다


아무리 술을 마셔도 유전자는 바뀌지 않기 때문에

평소보다 얼굴이 덜빨개진다고 해서

나도 이제 술을 잘마시나보다! 생각하면 안되는 것이죠


한 잔 마시고 빨개졌을 때나

세 잔 마시고 빨개졌을 때나

몸이 위험한 상황인 것은 똑같습니다


몸은 여전히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시안 플러시를 가진 사람들은 술에 대해 안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제가 그렇죠


술을 마시고 취해 기분이 좋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술마시고 싶다 술 땡기는데? 하는 것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저 술이라는 것은 멀리하면 멀리할 수록 좋은 것이고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하고 술에 잔뜩 취해 인사불성이 되고

내가 술을 마시는 것인지 술이 나를 마시는 것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극혐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극혐인 사람들은 억지로 술을 먹이는 사람들이죠



특정 음식을 먹으면 알레르기가 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왜 이 음식을 먹지 못하느냐며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왜 술을 마시지 못하느냐며 억지로 먹이는 것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왜 음식을 먹지 못하느냐며 억지로 먹이는 것과 같은 행동이죠


아시안 플러시를 가진 사람들은 술자리를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지만

어쩔수 없이 동행하는 경우 분명하게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고 이야기 할 것입니다

뭐 그렇지 않다면 한잔 마신뒤를 보면 알겠죠


예의상 한 입이라는 문화는 없지만

예의상 한 잔이라는 말같지도 않은 독특한 문화는 있습니다


예의상 한 잔 마셨는데 얼굴이 빨갛게 됐다면

이 사람은 술을 마시면 안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이상 술을 권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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