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이식하면 기억도 옮겨질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합니다
어떤 날에는 전혀 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경험할 때도 있고
어떤 날에는 늘 하던 것들을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우리의 뇌에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어떤 기억은 금방 잊혀지기도 하지만
어떤 기억은 계속 남아있기도 합니다
모든 기억은 좋은 추억이 됩니다
뇌가 있기 때문에 기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습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고
감정을 느끼고,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뇌는 이렇게 많은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다치면 안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를 크게 다쳐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되면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물론 기계에 의해 계속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긴 하지만
한번 죽어버린 뇌는 다시 깨어날 수 있는 확률이 없기 때문에
마치 죽은 것처럼 영원한 잠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살아있는 장기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증을 한 뒤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뇌는 멀쩡하지만
다른 곳은 죽어버려 더이상 살아갈 수 없을 때
예를 들어 전신 마비가 돼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때
뇌사 상태에 빠진 사람의 몸으로 뇌를 이식한다면
뇌가 가지고 있던 여러가지 정보들도 같이 옮겨지게 될까요?
뇌는 크게 대뇌, 소뇌, 뇌간으로 구분됩니다
뇌간은 호흡, 심장 박동, 혈압 조절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소뇌는 몸의 균형과 운동신경을 담당합니다
대뇌는 언어, 청각, 감각, 시각 등을 담당하는데
크게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으로 구분 됩니다
그리고 측두엽에는 해마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
해마에 있는 시냅스에 우리의 기억이 저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는 우리의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뇌를 다치면 여러가지 행동에 제약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몸을 다쳐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뇌만 멀쩡하다면 정신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
학습, 기억, 감정과 같은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면 모든 데이터는
컴퓨터의 기억장치(하드디스크, SSD)에 저장됩니다
그래서 다른 부품은 바꿔도 기억장치만 바꾸지 않는다면
사용하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기억은 뇌에 있는 해마에 저장되니까
뇌를 이식한다면 모든 기억도 옮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뇌를 이식하기 위해선 두개골에서 뇌를 꺼내야 합니다
두개골은 아주아주 단단하기 때문에 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뇌는 우리 몸 전체를 컨트롤 해야해서 여기저기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뇌를 꺼내기 위해선 이런 연결을 모두 끊어야 합니다
뇌는 아주 연약합니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작업은 아주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파괴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3분 이상 지속되면 뇌사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뇌를 꺼내는 작업은 아주 빠르게 이루어지거나
뇌에 산소를 공급해줄 기계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둘 다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 이식은 현재 가능한 수술이 아닙니다
뇌 이식은 아주 어렵기 때문에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머리 자체를 이식해야 합니다
1970년 미국의 로버트 화이트 박사는
원숭이의 머리를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 이후 머리를 이식 받은 원숭이는 깨어나긴 했지만
9일 뒤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쥐의 머리를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하긴 했지만
역시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뇌 이식은 어렵기 때문에 머리를 이식해야 하지만
지금의 의학 기술로는 둘 다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기술이 발전해
뇌 이식이 가능해진다면 어떨까요?
현재의 이론으로만 본다면
기억은 뇌에 있는 해마 속 시냅스에 저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뇌를 이식한다면 기억도 같이 옮겨질 것입니다
하지만 동물 실험에서 볼 수 있었던 것 처럼
뇌 이식이나 머리 이식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몸이 머리를 거부한다면
오래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외부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이 들어오면
그것을 유해한 물질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면역 물질을 이용해 그 물질을 죽이려고 하죠
장기 이식을 받게 될 경우
몸 입장에선 외부에서 알 수 없는 물질이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면역 물질을 이용해 장기를 공격합니다
그럼 이식 받은 장기가 손상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 면역 세포를 억제하는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합니다
뇌를 이식했을 때 역시
몸 입장에서 뇌는 외부의 알 수 없는 물질이기 때문에
공격을 하려 할 것이고
이것을 막기 위해선 면역억제제를 평생동안 먹어야 합니다
게다가 뇌 이식은 장기 이식보다 부작용이나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고 합니다
뇌를 이식하기 위해선 하나의 완전한 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완전한 몸이 있다면
장기를 기증해 여러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한명을 살리는 것이 나은지
여러명을 살리는 것이 나은지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해야합니다
또 남자의 뇌를 여자의 몸으로 옮길 경우
이 사람을 남자로 불러야 하는 것인지
여자로 불러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있어서
기술이 발전해 뇌를 이식할 수 있게 됐다고 하더라도
뇌 이식 수술은 불가능할 것이다 라는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인간은 죽음에 대해 두려워 하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살기를 원합니다
여러가지 문제를 푸는 것이 쉽진 않지만
그럼에도 뇌 이식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뇌를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긴다면
인간의 몸이 아니라 기계에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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