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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왜 화장실에 가고 싶어질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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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러 갔는데 왜 똥이...

고등학생 때 집 근처에 작은 서점이 있었습니다

한참 수능을 준비하던 때라 문제집을 사기 위해 서점에 가끔 들리곤 했는데

이상하게도 아무렇지 않다가

서점에 들어가면 오줌이 마려워 미칠지경이 되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갑자기 오줌이 마렵나보다 했는데

서점에 갈때마다 오줌이 마려워서

문제집을 사지 못하고 그냥 나오던 때가 몇번이나 있었습니다

 

 

 

오줌은 그나마 나을 수 있지만

만약 똥이 마렵다면

특히 저처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갑자기 똥이 마려운 것만큼 괴로운 현상은 없습니다

 

집에 있다면 화장실에 가면 되지만

밖에 나와있는 경우 급똥이 찾아오면 똥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순간에는 그야말로 머릿속에 똥밖에 안들어있습니다

 

주변에 대형마트나 서점이 있다면

이곳에 들려 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지하철에 화장실이 있어서 웬만하면 최악의 상황을 겪진 않습니다

(하지만 개찰구를 통과해야 화장실에 갈 수 있다면?)

 

이후에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니

서점에 가면 화장실에 가고싶어지는 현상은 저 뿐만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이 겪는 현상이라고 하더군요

 

서점에 가면 왜 화장실에 가고싶어지는 것일까요?

 

이 현상은 서점 뿐만 아니라 책이 많이 있는 도서관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책의 종류도 가리지 않아서

만화책이 많이 있는 곳이나 잡지가 있는 곳에서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서점에 가면 화장실에 가고싶어지는 현상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고 몇가지 가설만 존재합니다

 

첫번째 가설은 긴장감과 초조함입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는 많은 책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책들 중에서 내가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긴장감과 초조함이 생기게 되죠

 

원하는 책의 제목을 정확하게 알고 위치를 안다면

이런 초조함은 조금 줄어들겠지만
(혹시 다 팔리진 않았을까? 하는 초조함이 생긴다면?)

 

참고서를 고르거나 막연하게 베스트 셀러중 하나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면

긴장감과 초조함은 더 커지게 됩니다

 

긴장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때 신경이 예민해지고 큰창자의 움직임이 활발해집니다

 

그리고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되면 복통과 설사가 올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 됩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증가하지만

소화 기관의 움직임은 느리게 만듭니다

 

소화 기관의 움직임이 느려지면 오히려 똥을 안싸야 하는 것 아니야? 하겠지만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면 부신피질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이 만들어져

큰창자를 자극하기 때문에 배변활동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배변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교감신경입니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프게 되는데

이것 역시 서점에 가면 화장실에 가고싶어지는 것과 같은 현상이죠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 위쪽에 있는 책이라면 상관 없지만

아래쪽에 있는 책이라면 쪼그려 앉아야 합니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창자를 자극하기도 하고

배변통로가 직선이 되기 때문에 똥이 가장 잘 나오는 자세라고 합니다

 

그래서 변기에 앉아서 똥을 쌀 때 발 아래 무언가를 깔고 싼다면 똥이 더 잘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우리는 서점에 있지만

이런 자세를 하면 몸은 우리가 화장실에 있다는 것으로 착각하고

똥을 밖으로 내보낼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서점에 가면 똥이 마려운 것이죠

 

또 서점에서 한번이라도 화장실에 갔다면

이후에 서점에 가면 또 화장실에 가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것은 먹이를 주기 전에 종소리를 울렸더니

이후에는 종소리만 울려도 침을 흘렸다년 파블로프의 개와 같은 현상입니다

 

특히 평소 화장실에서 잡지나 책을 많이 본다면

이런 현상은 더 확실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가설들 이외에도

잉크의 냄새 때문에 똥이 마렵다는 이야기

종이 냄새 때문에 똥이 마렵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어느 하나 이 현상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서점에 가면 화장실에 가고싶어지는 현상은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현상이기 때문에

혹시 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은 아지 않아도 되며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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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초파리는 어디서 오는 걸까(초파리 창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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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리는 어떻게 계속 생기는 걸까

저는 과일을 정말 좋아합니다

만약 과일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삶이 어땠을까요

끔찍하네요

 

과일 알레르기가 없이 태어난 것에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딱히 싫어하는 과일은 없지만

씨를 발라 먹기 힘든 작은 포도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봉은 좋아합니다

씨 없는 포도는 아주 좋아합니다

 

 

 

여름은 더운 날씨도 짜증나지만

왕성하게 활동하는 벌레들도 아주 짜증납니다

 

이렇게 더운데 어떻게들 잘 활동하는지

더울땐 좀 쉬자구요

 

그나마 작년에는 엄청나게 더운덕분에 모기를 많이 못만나본 것 같습니다

올해는 작년만큼 덥지 않아서 모기를 꽤 많이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하지만 여름은 수박, 복숭아, 참외, 포도, 자두, 토마토, 블루베리 등등

여러가지 제철과일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기다려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처럼 과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그렇죠

 

이중에서 저는 복숭아를 아주 좋아합니다

하지만 복숭아는 비싸요 ㅠㅠ

 

과일중에는 껍질을 벗겨먹는 과일도 있는데

껍질채 먹는 과일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웬만하면 껍질채 먹으려고 하는데

수박이나 참외같은 과일은 껍질을 먹을 수 없죠

 

이런 과일들의 경우 먹은 뒤 뒷처리를 빨리 하지 않으면

특히 여름에는 금방 벌레가 꼬이게 됩니다

 

내가 과일을 먹는 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신기할정도로 순식간에 벌레들이 생겨버립니다

도대체 이녀석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과일을 상온에 놔뒀을 때 생기는 벌레는 초파리입니다

이들은 당과 산이 있는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과일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도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살짝 상하려고 하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그런 음식은 당과 산이 공존하기 때문이죠

 

초파리는 종류가 아주아주 다양합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추운 북극에 살기도 하고

엄청나게 더운 사막에 살기도 합니다

 

초파리는 후각이 아주 발달되어 있습니다

1km 떨어진 곳의 음식 냄새를 맡을 수도 있고

통에 들어있는 음식의 냄새를 맡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과일을 먹으려고 하면 이녀석들은 1km 밖에서부터

내가 과일을 먹는 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죠

 

바나나는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고 상온에 보관합니다

그래서 초파리가 많이 생기는 과일중 하나입니다

특히 바나나는 상하는 속도가 아주 빠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죠

 

껍질을 벗겨먹는 과일이지만 껍질을 벗기는게 어렵지도 않아서

즐겨먹는 과일이지만

그만큼 뒷처리를 빠르게 해줘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초파리는 노랑초파리입니다

 

노랑초파리는 3월에서 11월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하지만 집안은 겨울에도 춥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1년 내내 활동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암컷 초파리는 알을 한번에 100개 이상 낳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기까지 12일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초파리가 한번 생기기 시작하면 박멸하는 것이 힘듭니다

 

초파리는 어른이 되어도 2~5mm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주 좁은 틈만 있으면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죠

 

문을 잘 닫아놨다고 생각해도

약간의 틈이 있다면 초파리에겐 자동문이나 마찬가지인 것이죠

 

저희집 방충망 크기를 재봤는데 한칸당 5mm더군요

초파리에겐 안성맞춤인 출입구입니다

 

초파리의 후각은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과일이 상온에 보관되고 있거나

음식물 쓰레기가 며칠동안 방치되고 있다면

 

이들은 집안으로 아주 쉽게 들어와

파티를 시작하게 됩니다

 

분명 문을 잘 닫았는데 어떻게 초파리가 생긴거지? 하며 의아해 하고

혹시 초파리는 창조된 것이 아닐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초파리 자연창조설에 힘이 실리는 순간이죠

 

여름에 아주 잠깐만 과일을 상온에 둔다면

초파리가 창조되는 마법같은 현상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밀폐된 공간인데도 초파리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파리의 애벌레는 나무의 줄기나 수액, 나뭇잎을 먹고 자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컷 초파리는 과일의 꼭지부분에 알을 낳습니다

 

초파리의 크기가 아주 작은만큼 초파리의 알도 아주 작습니다

과일에서 초파리의 알을 구분해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어쩌면 우리는 과일을 구매할 때

초파리의 알이나 애벌레도 같이 구매했을지도 모릅니다

 

초파리의 알이 과일 꼭지부분에 있는채로 집 안으로 가져왔기 때문에

아무리 문을 잘 닫아놔도 초파리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초파리의 정자는 동물 중에서 가장 긴 것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약 6cm의 길이를 가지고 있는데

사람의 정자보다 1000배나 길다고 합니다

 

초파리는 아주 성가신 벌레지만

유전학에서 만큼은 중요한 표본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코에 들어가고 입에 들어가서 짜증나는 벌레긴 해도

우리에게 꽤 중요한 정보를 많이 전해줬다고 하네요

 

참 아이러니한 벌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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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생태계가 박살나버린 사건 회색토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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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토끼 전쟁

전쟁은 많은 살상자를 내기 때문에

가장 최후의 수단 아니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행위입니다

 

요즘에는 전쟁을 거의 하지 않고 있지만

과거에는 각자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전쟁을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뭐 각자 저마다의 이유가 있기에 전쟁을 일으킨 것이겠죠

 

전쟁이라고 하면 집단과 집단

국가와 국가간의 군사 충돌을 떠올리겠지만

호주에서는 사람과 동물간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호주는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다른 나라들과 많이 떨어져 있어

호주가 아니면 서식하지 않는 동물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캥거루, 코알라, 오리너구리, 웜뱃같은 동물들이 대표적이죠

 

지금이야 동물원에 가면 이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과거엔 그렇지 못했습니다

 

호주에 처음 간 사람이 이런 동물을 본다면

미지의 세계에 온 것처럼 신기했을 것 같네요

 

 

토끼는 귀여운 이미지 덕분에 동화에도 많이 등장하고

여러 매체에서 캐릭터로 활용하기 때문에

우리이게 친숙한 동물중 하나입니다

 

때로는 영악한 동물로 표현을 하긴 하지만

어쨌든 귀엽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호주사람들에게 만큼은 토끼는 귀여운 동물이 아닌

악마같은 동물입니다

 

원래 호주에는 토끼가 살고 있지 않았지만

1859년 영국 출신의 토마스 오스틴이라는 사람이

사냥목적으로 사촌에게 야생토끼 24마리를 보내달라고 하면서

호주에 처음 토끼가 발을 디디게 됩니다

 

토마스 오스틴이 사냥으로 들여온 토끼를 모두 잡았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이 당시에는 사냥을 즐겨 했다고 합니다)

 

토끼중 일부가 야생으로 도망치면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토끼는 강한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종족 번식을 위해선

교미시간이 짧아야 했습니다

 

교미시간이 길다면 교미를 하는 동안 천적에게 잡아먹히기 때문이죠

 

암컷 토끼의 경우 자궁이 두개인 덕분에

임신을 하고 있는 동안 또 임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에 새끼를 많이 낳기 때문에

 

포유류계의 바퀴벌레라고 불릴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난 동물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짧은 교미시간과 뛰어난 번식력 덕분에

야생으로 도망친 토끼의 개체수는 미친듯이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토끼의 천적은 여우, 늑대, 독수리같은 동물들이었지만

호주에는 이런 동물들이 존재하지 않거나 그 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호주는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은 날씨이기 때문에

토끼는 1년 내내 번식할 수 있었죠

 

토끼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호주의 풀들이 점점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풀이라는 풀은 모두 뜯어먹었고

나무 뿌리를 먹어 나무가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땅에 구멍을 파는 바람에 여러가지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사람이 관리하는 목장에 들어와 가축의 식량을 먹기까지 하면서

호주의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었습니다

 

영국사람이 들여온 고작 24마리의 토끼

그중 도망친 몇마리가 호주를 완전히 박살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호주는 이제 토끼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 했습니다

1901년 피해가 심해지자 토끼를 막기 위한 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울타리는 총 세번에 걸쳐 설치했는데 길이만 3000km가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토끼의 개체수는 더 증가했고

울타리는 낡아갔습니다

 

결국 1920년 토끼는 울타리를 뚫고

다시 호주 생태계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호주는 토끼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포상금을 걸어 토끼 사냥을 장려하기도 했으며

군대를 동원해 토끼를 죽이기도 했습니다

전염병을 퍼트려 토끼를 멸종시키려 했지만

 

이 모든 것들은 토끼에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929년 미국 주식이 폭락하면서

대공황이 터지게 되었습니다

 

대공황때문에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돈을 벌지 못하니 먹을 걸 사지 못해 굶어죽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호주 역시 대공황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죠

 

하지만 호주 사람들은 적어도 굶어죽지는 않았습니다

 

호주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토끼가 있었기 때문이죠

 

토끼는 사냥하는데 어렵지도 않았고

고기가 맛있기도 했으며 단백질이 풍부했기 때문에

대공황이 왔어도 호주사람들은 토끼고기를 먹으며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939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호주도 연합국 소속으로 참전했습니다

 

대공황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에 식량이 별로 없었지만

호주에는 여전히 토끼가 많이 있어서

 

토끼고기를 통조림으로 만들어 부족한 식량을 대체하기도 했습니다

 

울타리를 세울정도로 혐오스러웠던 토끼지만

대공황과 세계대전때만큼은 호주사람들을 배고픔에서 벗어나게 해준 영웅이었습니다

 

대공황과 세계대전이 끝난 뒤 토끼는 다시 혐오스러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토끼의 개체수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죠

 

울타리, 사냥, 전염병 어떤 것도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방법이 필요한 때였습니다

 

호주에는 토끼의 천적이 없었기 때문에

불어나는 토끼의 개체수를 막지 못했다고 판단해

토끼의 천적인 여우를 들여오기로 합니다

 

외국의 용병을 이용해 국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이죠

 

초반에는 여우들이 토끼를 잡아먹으면서

토끼 문제가 해결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우가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호주에는 토끼들이 넘처났기 때문에

여우에게 이보다 좋은 땅은 없었습니다

 

먹을 것이 많으니 번식도 많이 할 수 있었고

그런 덕분에 여우의 개체수가 늘어나게 됐습니다

 

호주에는 여우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야생동물들은 여우 대처 방법을 몰랐습니다

 

여우 입장에선 도망가는 토끼를 사냥하는 것보다

도망가는 방법을 모르는 다른 동물들을 사냥하는 것이 쉬웠기 때문에

호주의 다른 동물들을 사냥하기 시작했습니다

 

토끼를 잡으라고 들여온 여우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호주의 토종 야생동물들이 피해를 보게 된 것이죠

 

여우로도 토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1950년 호주는 점액종 바이러스를 이용해 토끼의 개체수를 줄이기로 합니다

 

점액종 바이러스는 토끼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높은 살상력을 보여주는 바이러스입니다

 

이때 약 6억마리정도 토끼가 호주에 살고 있었는데

점액종 바이러스를 사용한 이후로 1억마리까지 감소했다고 합니다

 

호주에서 점액종 바이러스로 토끼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을 본 프랑스의 한 생물학자는

자신의 개인 사유지에 있는 토끼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점액종 바이러스를 들여 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빠르게 퍼져 1954년에 프랑스 야생 토끼의 90%를

1955년 영국 야생토끼의 99%를 사망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호주에선 이런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1억마리까지 떨어진 토끼였지만

점액종 바이러스에 내성이 생긴 토끼가 늘어나게 되면서

1991년 다시 2억~3억마리로 불어나게 됐습니다

 

점액종 바이러스는 모기나 벼룩에 의해 전염 되는 바이러스지만

호주에는 벼룩의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벼룩은 숙주에 달라붙어 피를 고정적으로 빨지만

모기는 벼룩에 비에 피를 빠는 양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충분하게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죠

 

바이러스가 충분하게 들어가지 못하니 일부 토끼들은 점액종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 토끼들 사이에서 자식은 점액종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을 확률이 있었고

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다시 토끼 공포가 시작되어버린 것이죠

 

1995년에는 토끼 출혈병이라는 또다른 바이러스를 이용해

토끼 개체수를 줄이려고 했습니다

 

토끼 출혈병 역시 토끼에게 아주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두달만에 천만마리가 넘는 토끼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토끼 출혈병은 어느정도 효과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토끼의 개체수가 줄자 여우의 개체수도 줄어들었으며

토종 식물이 자라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토끼 출혈병 역시 내성을 가진 토끼들이 태어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호주는 토끼의 개체수를 확실하게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토끼가 임신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토끼 때문에 생태계가 무너지고

마치 전쟁을 한 것처럼 많은 피해를 본 호주

 

그래서 이 사건을 회색토끼 전쟁 혹은 토끼 역병이라고 부릅니다

 

 

여우는 토끼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들여왔다고 말했지만

1855년 사냥을 위해 들여왔다는 말도 있습니다

 

여우 역시 늘어나는 개체수를 조절하지 못했고

많은 야생동물이 피해를 봤다고 합니다

 

1840년에는 무건운 짐을 들기 위해 낙타를 들여왔지만

1900년대에 철도가 깔리게 되면서 낙타가 필요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호주 사람들은 낙타를 그냥 방치해버렸죠

 

시간이 지나 낙타는 100만마리까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낙타 한마리가 한번에 먹는 물의 양은 약 100리터정도

 

낙타로 인해 사막화가 진행되었고 주변 식물들이 말라버리는 피해를 봤다고 합니다

 

낙타는 사람의 발이 닿지 않는 곳에 살고 있어

헬리콥터를 이용해 낙타의 개체수를 줄여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호주는 사탕수수 농사를 많이 하는 곳인데

사탕수수를 먹는 딱정벌레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1935년 딱정벌레를 없애기 위해 수수두꺼비를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수수두꺼비는 높이 뛰지 못하기 때문에

사탕수수 위쪽에 있는 딱정벌레를 먹지 못해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수수두꺼비는 독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수수두꺼비를 먹으려는 다른 야생동물들만 피해를 봤다고 합니다

 

독때문에 사람이 직접 개체수를 조절해야 하는데

과거보다 뒷다리가 더 길어지는 형태로 진화해버리는 바람에

이동속도가 빨라져 개체수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네요

 

호주에는 신기한 야생동물이나 식물이 많이 있었지만

외부에서 들여온 동물들 때문에 많은 종류가 멸종됐다고 합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들여온 동물들이

생태계를 완전히 무너트리고 있는 상황이죠

 

우리나라도 과거 식용 목적으로 황소개구리를 들여왔다가

큰 피해를 봤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생태계를 왜 인간이 간섭하면 안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네요

자연은 정말 위대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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