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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어는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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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이런 얼굴인 이유

 

지구에는 굉장히 많은 종류의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생김새는 각자 다르죠

인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정말 멋지게 생긴 동물도 있고
귀엽고 호감가는 얼굴을 가진 동물도 있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소름 끼치게 생긴 동물도 있습니다

그리고 햇빛도 닿지 않는 바다 깊은 곳에 사는
기괴하고 무섭게 생긴 동물도 있습니다

이들을 심해어라고 하는데
심해어 중에는 이렇게 말도 안 되게 못생긴 녀석도 존재합니다

심해어는 왜 이런 생김새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햇빛이 잘 들기 때문에 광합성이 일어나고
그런 덕분에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 살고 있는 곳을
대륙붕이라고 합니다

보통 수심 200m까지를 대륙붕으로 보고 있으며
이곳에 바다 생물의 90%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대륙붕이 끝나는 지점부터 경사가 급격하게 가팔라지는 곳을
대륙 사면이라고 합니다

보통 수심 2000m까지를 대륙 사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륙 사면이 끝나는 지점부터 경사가 다시 완만해지는 곳을
대륙대라고 합니다

보통 수심 3000m까지를 대륙대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심 6000m 아래 넓게 펼쳐진 평탄한 지형을
심해저평원이라고 합니다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가면 점점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워지는데
2000m까지 내려가면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 완전한 어둠이 시작됩니다

바로 이곳을 심해라고 부르죠

아직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곳이기도 합니다



물이 물속에 있는 무언가를 누르는 힘을 수압이라고 합니다

수심이 깊을수록 수압이 올라가는데
10m 내려갈 때마다 1기압씩 늘어나게 됩니다

인간의 경우 300m까지가 한계인데
현재 훈련된 스쿠버 다이버가 세운 세계 기록은 332m입니다

이 정도까지 내려가면 느껴지는 압력이
자동차 200대를 쌓은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잠수함을 타고 갈 경우 더 깊은 곳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2019년 5월 13일 미국의 빅터 베스코보는
1만 927m까지 내려가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심해는 깜깜하고 압력도 높고
산소도 적고 온도도 낮습니다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지만
그럼에도 이곳에 많은 생명체가 있습니다

이들은 이런 극한의 환경을 스스로 극복해야 했습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빛을 내야 했고
한번 잡은 먹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강력한 턱과 이빨이 필요했고
높은 압력을 견디기 위해 말랑말랑한 몸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심해어는 이런 모습으로 진화하게 된 것입니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이라고 하며
인터넷에 떠도는 이 녀석의 사진을 본 적 있을 것입니다

이 녀석의 이름은 블롭피쉬로 심해어라고 하면 보이는
대표적인 물고기 중 하나입니다

뭐 이렇게 못생긴 물고기가 있지 하는 생각을 했겠지만
사실 블롭피쉬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심해어 특성상 생김새를 정확하게 관찰하지 못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물속에서는 이런 모습을 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생김새가 다른 물고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죠

가까운 친척이라고 알려진 방울둑중개의 모습만 봐도
가장 못생긴 동물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블롭피쉬는 심해에 살기 때문에 매일매일 높은 압력을 견뎌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뼈와 근육이 없고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몸을 가진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블롭피쉬에게 있어 육지는 전혀 다른 환경입니다

이런 몸을 가진 물고기가 육지로 올라오면
순식간에 압력이 낮아져 몸의 형태가 무너질 것입니다

 


몸의 형태를 잡아줄 뼈나 근육이 없기 때문에
이들의 몸은 그대로 흘러내리게 되죠

그래서 이런 얼굴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런 장비 없이 심해에 들어간다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육지에서 이렇게 못생긴 물고기가
심해에선 멀쩡해진다니

그렇다면 나도.. 심해로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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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참여한 사람을 몇 명인지 어떻게 셌을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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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시위 100만 명 참여

월드컵 경기 길거리 응원에 40만 명이 모여

반대 촛불 시위에 100만 명 참여

이처럼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가 있을 때
몇 명이나 모였는지 알려주는 기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별다를 것 없는 기사인 것 같지만 생각해 보면 신기합니다

출석 체크를 한 것도 아니고
표를 판매한 것도 아닌데

몇 명이나 왔는지를 어떻게 아는 것일까요



한 명의 사람이 서있을 경우 0.33m2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평, 즉 3.3m2에는 열 명의 사람이 서있을 수 있겠죠

앉아 있을 경우에는 3.3m2에 다섯 명 정도 있는 것으로 봅니다

 


여기에 사람이 모여있는 곳의 면적을 곱하면
시위에 몇 명이나 참여했는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길거리 응원에 얼마나 모였는지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위의 경우 참여한 사람의 수가 곧 민심이기 때문에
몇 명이나 왔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정확하게 숫자를 세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추정해서 계산하는데
이것을 페르미 추정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는
기초적인 지식과 논리적인 추론을 통해
짧은 시간 동안 근삿값을 얻어내는 페르미 추정을 만들어냈습니다

 


서울시에는 미용실이 몇 곳일까
시카고에 사는 피아노 조율사는 몇 명일까 처럼
직접 세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문제의 답을
세지 않고 근삿값을 알아내는 방법입니다


서울시에 미용실이 얼마나 있는지 페르미 추청을 통해 알아보죠

서울에는 약 100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에 갑니다
미용실은 보통 토요일에도 하니 한 달에 26일 일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용실에는 평균 두 명의 미용사가 있다고 해봅시다
미용사는 한 시간에 두 명의 머리를 자를 수 있고
하루에 8시간 일하는 것으로 가정해 봅니다

 


그렇다면 한 명의 미용사는 하루에 16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고
그런 미용사가 두 명 있으니
하나의 미용실에서는 하루에 32명의 손님을
한 달에 832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1000만 명은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에 가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처리해야 하니
서울에는 1만 2천 개의 미용실이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서울에 있는 미용실은
약 1만 8천 개 정도입니다


페르미 추정을 통한 결괏값이 정확하진 않지만
앉아서 몇 분 만에 계산한 것치고는 꽤 그럴듯한 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파마나 염색 같은 변수를 추가한다면
더 가까운 값을 얻어낼 수 있겠죠


그런데 같은 시위라고 해도 숫자가 크게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2016년에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에서
주최측은 170만명이 모였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23만명이 모였다고 했습니다

2019년에 있었던 검찰개혁 촛불 시위에서
주최측은 200만명이 모였다고 말했지만
야당은 10만명이 모였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집계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페르미 추정을 이용하긴 하지만


주최측의 경우 잠깐 참여했다 돌아간 사람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시키기 위해 지하철 승,하차 인원
인접한 곳의 도로, 공터, 지하도의 인구 분포도
통신기기 사용량 같은 것들을 참고하게 됩니다

이것을 연인원 집계방식이라고 합니다

연인원 집계방식의 경우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곳을 지나치기만 해도 참여 인원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숫자가 부풀려질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경우 시위가 격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병력을 출동시키는데
현재 몇명이 있느냐에 따라 출동 병력의 수도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로 모였을 때가 몇명인지를 계산하는데
이것을 특정시점 최대인원 방식이라고 합니다

특정시점 최대인원 방식은 다른 일정 때문에 자리를 떠난 사람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숫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목적에 따라 다르게 계산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맞냐 틀리냐를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차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2017년부터 몇명이 참여했는지
발표하지 않는 쪽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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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은데 아프다고 거짓말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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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하는 사람들

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라도 자리를 양보할 것입니다

암 말기 환자라고 하면
누구라도 그 사람에게 안타까움을 느낄 것입니다

치료하기 힘든 난치병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라도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지켜볼 것입니다

우리는 아픈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고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4월 1일은 만우절로
공식적으로 거짓말이 허용되는 날이기 때문에
가벼운 장난은 웃으며 넘어갈 수 있지만

만우절이 아님에도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자신에게 계속 관심을 가져주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거짓말의 목적은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목적은
바로 관심입니다

실제로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 계속 관심받기를 원합니다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은
1785년 독일의 작가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가 쓴 책으로
뮌히하우젠이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해

악어를 피하려고 몸을 숙였더니
사자가 달려들어 악어 입에 들어가게 된 사건이라던지

버찌를 총에 넣어 순록을 쐈는데
이후에 뿔 사이에 버찌 나무가 자라게 된 사건이라던지

포탄을 타고 날아가서 적진을 정찰한 사건 같은 과장된 이야기

즉 거짓말을 마치 자신이 경험한 사건인 것처럼
여기저기 이야기하고 다닙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리처드 애셔는 여기서 이름을 따
1951년 관심을 끌기 위해 병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을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라고 정의했습니다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는 병이 없지만
있는 것처럼 꾸며야 하기 때문에
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의사도 속여야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검사 결과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병원을 자주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보통 어린 시절
부모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과거 심한 병에 걸렸을 때 다른 사람에 의해 문제가 해결된 경우
이것을 부모의 관심으로 재구성하게 되고
학습이 되어 이후에는 아프지 않아도 아프다고 말하며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영향으로 굳이 의사를 찾지 않고
전문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속이는 것이 훨씬 더 쉽기도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아프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누군가가 아프다고 말하며
자신은 그 사람을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주로 아이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한 경우 아이를 실제로 아프게 만든 뒤 간호하기도 합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정신질환 중 하나로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오직 관심만을 원하는 환자입니다

이득을 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리플리 증후군과는 차이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거짓말이 때로는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들어도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뮌하우젠 증후군을 이용해
금전적인 이득을 보거나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약 관심 이외에 다른 것을 얻을 목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면
그 순간 환자가 아니라 사기꾼이 됩니다

실제로 자신의 딸이 암에 걸렸다고 말하며
기부금을 받아낸 사례나

장애가 있는 것처럼 연기해 수익금을 챙긴 사례가 있습니다

만약 주변에 아프지 않은데 아프다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관심은 주지만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지속적인 치료를 권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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