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어떻게 우주의 탄생인 빅뱅 이론을 증명해냈을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생일은 언제인가요?
참고로 저의 생일은 11월입니다
혹시 탄생의 순간이 기억나는 분들이 계신가요?
아마 아무도 그 순간은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생일은 기억하고 있나요?
누군가가 알려줬기 때문이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탄생의 순간이 있습니다
생명체 뿐만 아니라 기계, 책, 옷, 여러가지 용품들도 탄생의 순간이 있습니다
지구에 있는 그리고 우주에 있는 모든 것들은 탄생의 순간이 있죠
심지어 우주 조차도 탄생의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주가 탄생했을 때는 누구도 그 순간을 기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주의 탄생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우주의 탄생을 알아낸 것일까요
빛을 분광기나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파장에 따라 다른 색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파장이 짧으면 파란색으로 보이고
파장이 길면 빨간색으로 보입니다
이것을 빛의 스펙트럼이라고 하죠
소리의 파장이 짧으면 높은 음으로 들리고
파장이 길면 낮은 음으로 들립니다
도로를 달리는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를 생각해봅시다
소방차가 멀리서 올 때는 낮은 음이었다가 점점 높은 음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다시 멀어질 때는 낮은 음으로 바뀌게 됩니다
소방차가 가까워질 때는 파장이 짧아지면서 높은 음으로 들리는 것이고
멀어질 때는 파장이 길어지면서 낮은 음으로 들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도플러 효과라고 합니다
소리 뿐만 아니라 빛 역시 도플러 효과가 적용됩니다
우리에게 가까워지는 별은 파장이 짧아질테니 파란색으로 보일 것이고
우리에게 멀어지는 별은 파장이 길어질테니 빨간색으로 보일 것입니다
지구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여러개의 별이 떠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는 것처럼
이들 역시 각자의 움직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별은 지구에게서 멀어질 것이고
어떤 별은 지구에게로 가까워질 것입니다
그럼 어떤 별은 빨간색으로 보일 것이고
어떤 별은 파란색으로 보이게 되겠죠
1929년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은
밤하늘에 떠있는 별을 연구하다
모든 별이 빨간색으로 보이는 적색편이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보통 생각이라면 별의 움직임이 제각각일테니
파란색, 빨간색 별이 무작위로 나타나야 하지만
밤하늘에 떠있는 별은 모두 빨간색이었던 것입니다
즉 이것은 우주에 있는 모든 별이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건포도를 넣고
오븐에 돌린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후 밀가루 반죽은 부풀어 오를 것이고
처음 넣었던 건포도의 간격보다
부푼 뒤 건포도의 간격이 더 벌어져 있을 것입니다
허블이 밤하늘을 관찰했을 때
별이 적색편이 현상을 보였던 것은
지구는 가만히 있고 별이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주가 팽창하면서 지구와 별들 사이의 간격이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과거 과학자들은 우주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우주는 점점 팽창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허블은 여기서 생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주가 점점 팽창해 별들간의 간격이 벌어지는 것이라면
시간을 되돌려 본다면 우주는 점점 압축될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우주가 압축된다면 지금보다 별들간의 간격이 더 가까웠을 것이고
시간을 계속 되돌려 더이상 되돌릴 상태가 없을정도가 되면
우주는 아주 작은 하나의 점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948년 미국의 물리학자 조지 가모프는
허블의 이런 연구를 응용했습니다
초기 우주는 밀도와 온도가 아주 높은 상태였지만
알수없는 대폭발 이후 우주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지금의 상태가 되었다고 추측합니다
그리고 가모프는 이런 대폭발 이후 방출됐던
엄청난 양의 열과 복사선이
우주 어딘가에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주가 탄생하고 꽤 많은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이정도로 큰 폭발을 일으킬 열이었다면
아직까지 흔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흔적을 우주배경복사라고 부릅니다
만약 인류가 우주배경복사를 찾아낸다면
우주는 아주 작은 점에서 대폭발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64년 미국의 멜 연구소 연구원이었던
아노 펜지어스와 로버트 윌슨은
평소처럼 안테나를 통해 인공위성의 신호를 받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호를 받을 때 잡음이 계속 섞여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안테나에 쌓인 비둘이 똥이 원인일거라 생각했지만
비둘기 똥을 치워도 잡음은 계속 있었고
위치를 바꿔도 방향을 바꿔도
심지어 날씨가 바껴도 잡음은 계속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는 그 주변에 일정한 에너지가 고르게 퍼져있기 때문인데
이것이 바로 물리학자들이 찾던 우주배경복사였던 것입니다
우주배경복사의 발견으로
아주 먼 옛날 우주는 하나의 작은 점이었고
대폭발 이후 시작됐다는 빅뱅 이론이
정설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채사장의 도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편에는
이런 빅뱅 이론과 다중 우주를 4가지 모델로 분류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주는 빅뱅 이후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팽창했습니다
이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 이후 우주의 팽창 속도는 줄어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도가 언젠가는 빛의 속도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주의 팽창 속도가 빛보다 빨라진다면
우리는 그런 우주를 관측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럼 관측 불가능한 또다른 우주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지대넓얕 제로편에서 설명하고 있는
다중 우주 모델중 첫번째입니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거품 우주라고도 불리는 두 번째 모델
양자역학과 슈뢰딩거의 고양에서 파생되는 세 번째 모델
수학적 우주 가설을 주장한 맥스 테그마크의 네 번째 모델
그리고 평행 우주까지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탄생은 누군가가 기록해뒀기 때문에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우주의 탄생은 누군가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우주 스스로가 증거를 남겨둔 덕분에
여기까지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지대넓얕 제로는 우주의 탄생부터 나라는 존재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풀어냅니다
빅뱅이론, 인류의 탄생, 종교, 철학 등
여러가지 주제도 다루고 있으니
기초 지식을 쌓고 싶은 분들이라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주를 이해하고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지식을 쌓는 것은
나를 알고 나라는 섬 바깥 세계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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