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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를 맞으면 피가 나는데 침을 맞으면 왜 피가 안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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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면 왜 피가 안 날까

 

https://youtu.be/5T3UKBI-UQQ

몸이 아파 병원에 가면
빠른 회복을 위해 주사를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사를 맞으면 피가 나기 때문에
몇 분간 꾹 누르고 있거나 스티커를 붙여주곤 하죠

몸이 아플 때 한의원에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의원에 가면 주사가 아니라 침을 맞습니다

그런데 주사와 다르게 침을 맞으면 피가 나지 않습니다

주사는 피가 나는데 침은 피가 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피가 돌고 있는 혈관은 진피에 있기 때문에
표피에 상처가 나는 경우엔 피가 나지 않습니다

피가 나려면 혈관까지 닿도록 깊게 찔러야 하고
혈관에 상처가 나야 합니다

 


혈관은 내막, 중막, 외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외막은 많은 콜라겐 덕분에 어느 정도의 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무호스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렇게 탄성이 있기 때문에 혈관이 찢어질 정도의 강한 자극이 아니라면
혈관을 건드린다고 해서 언제나 피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주사는 바늘을 찔러 넣어 체내에 약물을 흡수시키기 위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주로 혈관, 근육, 뼈 같은 곳에 약물을 넣는데
이런 것들은 진피 혹은 그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늘이 들어가기 위해선 피부를 먼저 뚫어야 합니다
특히 혈관에 주사하는 경우 혈관도 뚫어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주사 바늘은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모양으로 되었습니다
마치 죽창처럼 말이죠

이런 모양의 바늘이 피부 깊숙한 곳을 찌르니
살짝만 스쳐도 혈관에 상처를 입게 되고
피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한의원에서는 혈자리를 찔러 아픈 곳을 치료합니다
여기서 혈자리는 피가 지나는 자리가 아니라
기가 흐르는 자리를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혈자리가 365개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침은 주사 바늘과 다르게
끝부분이 둥근 모양으로 되어 있고
지름이 0.2mm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헌혈을 할 때 사용하는 바늘의 지름이 1.6mm 정도
정맥주사를 할 때 사용하는 바늘의 지름이 0.8mm 정도인 것에 비하면
굉장히 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침 역시 피부 깊숙한 곳을 찌르기 때문에 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얇아서 큰 힘이 전달되지 않는데다
침의 둥근 모양과 혈관의 탄성 때문에 상처가 나지 않습니다

또 혈자리에 따라 혈관이 지나가지 않기도 하기 때문에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면 피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피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침이 얇고 둥글다고 해도 혈관이 찢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손끝이나 발끝을 찌르는 경우 모세혈관이 많이 몰려 있어
피가 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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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전국민을 상대로 직접 벌인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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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직접 벌인 전국민 사기극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북한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민간인은 출입할 수 없는 곳
이른바 민통선 근처에 있는 북한강에는
평화의 댐이라는 이름을 가진 댐이 하나 있습니다

평화의 댐은 1987년 만들어지기 시작해 2005년에 완공된 댐으로
지금은 북한강의 수위를 조절해
강원도에 많은 비가 왔을 때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원래는 서울이 물바다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986년 북한에서는 북한강 상류에
거대한 댐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이 댐을 우리나라에서는 금강산댐이라고
북한에서는 임남댐이라고 부릅니다


당시 우리나라가 금강산댐을 조사해 본 결과
댐이 완성될 경우 최대 200억 톤의 물이
저장될 수 있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0억 톤이라고 하면 쉽게 가늠이 안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댐인 소양강댐이 29억 톤인 것과 비교해 보면
어마어마한 수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은

북한이 금강산댐을 만드는 이유는
200억 톤의 물을 저장한 뒤 한 번에 방류시켜
우리나라 특히 서울을 물로 공격하는
수공을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자료에 따르면
200억 톤의 물이 서울로 오면 저층 아파트는 쉽게 잠길 것이고
국회의사당은 물론 고층 빌딩도 물에 잠겨
수도권에 사는 1500만 국민의 목숨이 위험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1986년 10월 30일 당시 건설부 장관이었던 이규효는
이런 자료를 공개함과 동시에 국가적 위기 사태임을 강조했고

여러 전문가들이 TV에 나와 금강산댐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관련된 자료들이 하루 종일 뉴스에 나왔기 때문에
온 나라가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1988년에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이 확정되었었기 때문에
북한이 이것을 방해하기 위해 댐을 건설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전두환은 1986년 11월 26일
금강산댐 맞은편에 커다란 댐을 만들어
북한의 수공을 막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댐을 만들기 위해선 많은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전국민을 상대로 성금을 걷었죠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반강제적으로 성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기업은 물론 죄수들도 해외에 있는 사람들도 성금을 냈습니다


이런 내용이 TV로 방영됐고
전문가들의 토론도 이어졌기 때문에
성금을 내지 않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돈만 600억 원 정도
여기에 세금을 합쳐 1700억 원으로 댐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평화의 댐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댐은 정부가 사람들을 상대로 벌인
사기극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지금은 대통령을 뽑는 투표를 할 때
우리가 직접 대통령에 적합한 사람을 뽑습니다
이것을 직접 투표라고 하죠

반대로 국민을 대신해 대통령을 뽑을 대리인을 뽑아
대리인이 대통령을 뽑는 것을
간접 투표라고 합니다


전두환은 두 번의 간접 투표로 11대, 12대 대통령이 되었는데
각각 99.4%, 90.11%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가 이미 정해져있던 투표였기 때문이죠



전두환은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약 8년의 재임 기간 동안 독재정치를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대통령 직선제(직접 투표)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1986년에 이 요구가 극에 달한 상태였습니다


전두환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고
이것을 위해 북한의 금강산댐을 이용한 것입니다

1993년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금강산댐의 최대 저수 용량은 60억 톤 정도였다고 합니다

당시 전두환은 이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200억 톤이라고 일부러 과장해서 말했던 것이죠

 


북한이 수공을 위해 금강산댐을 만들었다는 것도
200억 톤의 물이 서울로 온다는 것도
전문가들이 TV에 나와 말했던 것도
각종 자료들도

여론을 돌리기 위해 조작된 것이었습니다

 


이후 2003년에 밝혀진 것에 따르면
금강산댐의 최대 용량은 200억도 60억도 아니라
26억 톤이라고 합니다

당시 북한의 기술력을 생각하면
이렇게 큰 댐을 만들 수 없었음에도
언론 장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을 빨갱이로 몰아 강하게 처벌했기 때문에

이런 사기극이 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평화의 댐 사건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1987년 6월에 있었던 민주 항쟁으로
대통령 선거가 직선제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이처럼 여론이 좋지 않을 때, 정권에 위기가 닥쳤을 때
북한을 이용하는 전략을 북풍이라고 합니다

 


북풍은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전략인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 제한되어 있고
언론을 통제하기 쉬웠던 과거에 더 큰 효과를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요즘에도 북풍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이전만큼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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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럴줄 알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진짜 그럴 줄 알았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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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알고 있었던 걸까

가지고 있던 물건을 떨어트렸더니
거 내가 그럴 줄 알았다

가지고 있던 주식이 폭락했더니
거 내가 그럴 줄 알았다

한 유명인이 문제를 일으켜 논란의 중심이 되자
거 내가 그럴 줄 알았다

그럴 줄 알았다면 진작 좀 말해주지

이처럼 어떤 일의 결과가 나온 뒤
마치 자신은 그 일의 결과를 예상했다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행위를 사후 확신 편향 혹은 후견지명 효과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제감이라고 하죠

내가 발표에 참여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직접적인 통제와

면접을 보러갈 때 특정 속옷을 입고 가는 것 처럼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없지만
이렇게 행동하면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간접적인 통제가 있습니다


운동 경기를 볼 때 내가 보지 않는 행동은
결과에 어떤 영향도 줄 수 없지만

내가 보지 않아서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도
통제감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제감이 높을 경우 자존감도 높아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만족감, 행복감이 높아질 수 있고
정신적으로 더 건강할 수 있습니다

통제감이 낮을 경우 무기력하거나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통제감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자신이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통제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게 돼
주변에서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사건
우연이나 랜덤으로 결정되는 사건까지
이해하고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을 통제에 대한 착각이라고 하며
통제에 대한 착각으로 사후 확신 편향이 나타나게 됩니다


사후 확신 편향에 빠지게 되면 우리의 뇌는
결과와 관련이 있는 부분은 더 기억하려고 하고
관련이 없는 부분은 잊어버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기억에 대한 왜곡이 발생해
내가 그 일에 대한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착각하게 만들죠

사실 결과가 이미 나온 상태에서 끼워 맞추기 식으로 말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임에도

이 모든 걸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내가 그럴 줄 알았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후 확신 편향은 통제감 때문에 빠지는 현상으로
잘 빠지느냐 잘 빠지지 않느냐에 대한 차이만 있을 뿐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사람은 긍정적인 일보다 부정적인 일을 더 기억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후 확신 편향도 부정적인 결과일 때 더 쉽게 빠지게 되죠


부정적인 결과가 있을 때 내가 그럴 줄 알았다 라고 말하는 건
상대방에게 더 큰 좌절감과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결과만 보고 왜곡된 정보나 기억을 끄집어 내는 것보다
객관적인 정보나 데이터를 분석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사후 확신 편향에 빠지지 않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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