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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는 지진이 왜이렇게 크게 자주 발생하는 걸까

 

뇌를 채워줄 은덩어리 지식들 은근한 잡다한 지식입니다

일러스트를 이용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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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크게 자주 발생하는 이유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의 가지안테프라는 곳에
7.8의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 수만 약 5000명 정도인데(시리아 포함 8000명)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튀르키예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특히 1976년, 1988년, 1999년, 2011년, 2020년
그리고 2023년에 큰 지진이 발생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진은 
발생한 곳에서 또 발생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1527년 마젤란이 세계일주를 끝낸지 5년이 지났을 때
세계지도가 하나 나왔는데

이 지도를 자세히 보면 남아메리카 동쪽 해안선과
아프리카 서쪽 해안선이 비슷한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당시 지질학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은
혹시 두 개의 대륙이 원래 붙어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12년 독일의 기상학자 알프레트 베게너가
원래 판게아라는 하나의 거대한 대륙이 있었는데
이동하면서 쪼개지고 쪼개져 현재의 모양으로 바뀌었다는 주장을 하게 됩니다

이것을 대륙 이동설이라고 합니다


대륙 이동설은 당시 기술력 부족으로 주장을 증명해 내지 못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기술이 발전하면서
1968년 베게너의 대륙 이동설을 증명해 줄 수 있는
판 구조론이 등장하게 됩니다

대륙 이동설과 판 구조론은 이후 영상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판 구조론을 간단히 이야기하면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지각과
맨틀 중에서 단단한 부분인 암석권을 합쳐 판이라고 하는데

암석권 아래에 있는 연약권의 영향을 받아
판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판은 크게 10개의 주요 판과
다수의 작은 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프리카 판, 남극 판, 오스트레일리아 판, 유라시아 판,
북아메리카 판, 남아메리카 판, 태평양 판, 코코스 판, 나스카 판, 인도 판이
주요 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판의 두께는 100km 정도 되며
느리지만 각각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구라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은 움직이면서 서로 부딪치거나 밀고 밀리고
포개지기도 합니다



쉬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두 개의 벽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경로가 겹쳐 서로 만나게 되었고
이윽고 부딪치게 되는데 이때 작은 진동이 발생합니다

이들은 서로 가려는 방향이 있기 때문에
양보하거나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러다 힘의 균형이 깨지면 형태가 바뀌고
그러는 과정에서 큰 진동이 발생하게 됩니다


판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부딪치면서 진동이 발생하고
형태가 바뀌면서 진동이 발생합니다

우리는 판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진동이 발생하면 그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지진이죠



지진은 판 내부에서도 발생하긴 하지만
주로 판과 판이 만나는 경계면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즉 경계면이 많을수록 지진은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판 내부에 있기 때문에 지진이 많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아프리카 판, 아라비아아 판, 유라시아 판, 아나톨리아 판의 경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진의 규모가 크고 횟수도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인접한 국가인 시리아 역시 지진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같은 이유로 일본은
유라시아 판, 필리핀 판, 태평양 판, 북아메리카 판의 경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죠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1923년 튀르키예 공화국이 설립된 이후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지진이라고 합니다

부디 사태가 빠르게 수습돼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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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떼로 몰려다니는데 서로 부딪히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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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도 어깨.. 아가미빵을 당할까

길을 가다 마주 오는 사람과 어깨가 부딪히면
우리는 흔히 어깨빵을 당했다고 표현합니다

좁은 길에선 의도하지 않아도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고

사람이 많은 곳에선 부딪히는 것 때문에
넘어지거나 다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깊은 바닷속에 사는 물고기들 중에는
몇백 마리씩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움직이다 보면 서로 부딪혀
어깨빵.. 아니 아가미빵을 당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물고기는 서로 부딪히지 않는 것일까요




물고기는 가지고 있는 두 개의 눈으로 앞을 보지만
이들의 시력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시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청새치의 시력은 0.5 정도고
농어의 시력은 0.1 정도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은 볼 수 있지만
먼 곳은 잘 보지 못합니다

 


특히나 바다 깊은 곳으로 가면 빛이 들어오지 않아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심해어들의 시력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물고기 몸 측면에는 점선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을 측선 혹은 옆줄이라고 합니다

옆줄은 머리 부분부터 꼬리 부분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한쪽에 하나씩 두 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옆줄은 물고기가 가지고 있는 감각기관중 하나로
물의 온도, 물 흐름의 방향, 물 흐름의 속도
물의 진동을 느끼는 역할을 합니다

옆줄은 젤리 같은 물질이 감싸고 있는데
이곳에는 감각세포와 지지세포가 있습니다




만약 무언가가 물고기 근처로 다가오면
그 무언가가 물고기에 다다르기 전에
물의 진동이 물고기에게 먼저 닿게 됩니다

진동이 젤리에 전달되면 감각세포가 이것을 감지하고
지지세포는 감지한 신호를 뇌로 보냅니다

그럼 물고기는 물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무언가와 부딪히지 않게
방향을 바꾸거나 더 빠르게 혹은 느리게 헤엄을 칩니다


그래서 이들은 떼로 몰려다녀도
부딪히거나 아가미빵을 당할 일이 없습니다

옆줄 덕분에 서로 속도를 맞추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바위에 부딪히지 않게 도와주기도 하며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 빠르게 알아차려
도망갈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1976년에는 덮개로 눈을 가린 물고기와 옆줄을 제거한 물고기를
무리에서 떨어트려놓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눈을 가린 물고기는 앞이 안 보였음에도 무리에 잘 합류했지만
옆줄이 제거된 물고기는 무리에 합류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즉 옆줄은 물고기에게 있어
눈보다 더 중요한 감각기관인 것입니다

때로는 피할 공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일부러 어깨빵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고기들도 서로 부딪히지 않게 노력하는데
어쩌면 이들은 물고기보다 못한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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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는데 어떻게 작곡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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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들리는데 어떻게 작곡을 했을까

교향곡 9번 합창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바가텔 25번 엘리제를 위하여
교향곡 5번 운명

제목은 모르지만 아주 조금만 들어도
아~ 하는 소리가 나오는 음악들입니다

이 음악을 작곡한 인물은 그 유명한 베토벤인데
이것 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을 수도 없이 작곡해
최고의 작곡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토벤은 음악으로도 유명하지만
귀가 들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내가 악보에 적은 음악이 실제로는 어떤지
어색한 부분은 없는지, 틀린 부분은 없는지
들으면서 해도 그렇게 못 만들 것 같은데..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엄청난 음악을 작곡한 것일까요



1770년 독일에서 태어난 베토벤은
청각을 잃은 채로 태어났던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귀가 들리지 않았던 것도 아니죠

베토벤은 성인이 되고 나서 서서히 청각을 잃어갔는데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일찍부터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했던 베토벤은
자신의 귀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아챘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철저하게 숨겼다고 합니다

귀에 문제가 생긴 시기는 1796년, 1797년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때는 베토벤이 27살일 때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던 시기였습니다


음악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악보 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즉흥 연주라고 합니다

베토벤은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악보가 없어도 떠오르는 음악이 어떤 식으로 연주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즉흥 연주를 굉장히 잘 했고
이것으로 유명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베토벤은 1800년 교향곡 1번을 발표하면서 더 유명해졌지만
귀의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져 갔습니다

멀리서 나는 악기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소리를 듣기 위해서 가까이 가야 했고
작게 말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베토벤은 이것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기도 했고
말수가 적어졌고 사람을 만나지 않으려 했습니다


스스로 작곡가로서 생명이 끝났다고 생각해
유서를 쓰고 자살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유서가 공개됐는데
1802년에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스트리아의 하일리겐슈타트라는 곳에서 썼기 때문에
이 유서를 하일리겐슈타트 유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베토벤은 포기하지 않고 작곡을 이어갔습니다

소리를 잘 듣기 위해 보청기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당시 만들어진 보청기는 성능이 좋지 못해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입에 나무막대를 물고 피아노에 댄 채로 건반을 눌렀습니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피아노가 내는 진동을 느끼며
작곡을 했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1804년 교향곡 3번 영웅
1808년 교향곡 5번 운명
1810년 바가텔 25번 엘리제를 위하여 같은 음악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음악은 저음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베토벤이 의도적으로 저음을 사용했다기보다
고음을 잘 듣지 못하는 베토벤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1813년 소리가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된 이후부터
다시 고음을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때부턴 상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즉흥 연주로 알 수 있었던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소리가 완전히 들리지 않기까지 약 30년 동안 했던 피아노 연주 덕분에
악보만 보아도 이 음악이 어떤 식으로 연주될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이전의 베토벤을 초월한 새로운 음악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1823년 디아벨리 변주곡
1824년 교향곡 9번 합창 같은 것들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음악입니다

베토벤은 1827년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에는 간염과 폐렴을 사망의 원인으로 봤지만
현대에 와서 그의 머리카락을 분석해 본 결과
다량의 납이 검출돼 납중독으로 사망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베토벤은 엄청난 음악을 작곡했기 때문도 있지만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 때문에
역사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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