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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는 더러워져도 세탁하면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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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세탁 금지 괴담의 진실

개천절이나 한글날 같은 국가적 기념일에는
문 앞이나 베란다 창문에 태극기를 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옷을 입다 보면 더러워지는 것처럼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태극기 역시
이런 식으로 사용하다 보면 더러워지겠죠

옷이 더러워지면 세탁기로 빨면 되는데
태극기는 더러워지면 빨면 안 되고
태워버려야 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도대체 왜 태극기를 빨면 안 되는 것일까요

 

태극기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기로
한국을 알리거나 국제적인 행사가 있을 때 사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하게 다뤄야 하죠

이것은 법에도 나와있는데 국기법 제10조 제1항을 보면
태극기가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쓰여있습니다

 


만약 훼손되거나 더러워질 경우 태극기를 처리해야 하는데
사실 국가의 상징인 물건이 쓰레기통에 버려진다는 것이
그렇게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그래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법에 나와있는데
국기법 제10조 제3항을 보면
훼손된 국기는 태워버리라고 나와있습니다

만약 태울 수 없는 경우 동네에 있는 민원실, 주민센터 같은 곳에
국기수거함이 의무적으로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그곳에 버리면 됩니다


살짝만 더러워져 빨면 깨끗하게 될 것 같을 땐
그냥 빨래를 하면 됩니다

태극기를 빨면 안 된다는 법은 없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태극기 세탁은 행정안전부에서도 권장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그렇다면 왜 태극기는 빨면 안 되고 태워야 한다는 말이 나온 걸까요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시도했습니다

1968년에는 국민교육헌장을 발표했는데
우리나라 교육은 이념, 목적, 철학, 방향이 없으니
이것을 정해준다는 이유였습니다


국민교육헌장은 초장, 중장, 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장은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중장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종장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쓰여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국가의 발전을 위해
개인은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었죠

국민교육헌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모든 국민에게 이것을 강요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학생, 경찰, 군인, 공무원들에겐
헌장 전문을 암기하도록 강요했으며
외우지 못한 사람은 체벌하기도 했습니다

매년 12월 5일이 되면 암송대회를 열기도 하고
각종 자료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세뇌시켰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심했는지 당시 학생이었던 사람들 중 일부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1972년에는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퍼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행사가 있을 경우
입학식, 졸업식처럼 국가적인 행사가 아니더라도
국민의례를 실시해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독하도록 했는데

맹세문 자체가 국가 발전을 위해 개인의 충성을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국민교육헌장의 확장판 같은 느낌이었죠

물론 이것은 시대상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현재는 수정되었습니다

 


이렇게 개인보다 국가를, 애국심을 강조하다 보니
국가를 상징하는 태극기가 신성시되었고
함부로 다루면 안 되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우리나라에 세탁기가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69년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손빨래를 했습니다


그런데 성스러운 태극기를 손으로 주물주물
방망이로 두들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사람들은 빨면 안 된다는 법이 없었음에도
태극기가 더러워지면 빨지 않고 태워버렸던 것입니다

시대가 많이 바뀌어 태극기에 대한 인식이 그때와 같지 않지만
이런 말과 행동이 전해져 내려와
태극기를 세탁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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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가 물에 젖으면 왜 쭈글쭈글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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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으면 대체 왜 이렇게 되는 거임!!

수업을 들을 때 필요한 교재
여러 가지가 필기된 노트
업무에 필요한 각종 서류들
심심함을 달래줄 책

이런 것들은 모두 종이로 만들어집니다

종이는 물에 젖는 순간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됩니다
말려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고 쭈글쭈글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런 것들은 물에 젖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종이가 물에 젖으면 쭈글쭈글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https://youtu.be/EYG_2DNVvZk]


종이의 원료는 식물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리그닌, 펜토산 같은 것들입니다
이것을 합쳐 펄프라고 부르기도 하죠

펄프는 셀룰로오스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분자는 이들 간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합니다
이 힘을 반데르발스 힘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셀룰로오스는 탄소, 수소, 산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반데르발스 힘에 의해 이들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때 수소가 포함된 결합을 수소 결합이라고 부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이는 수소 결합에 의해
단단하게 고정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종이가 물에 젖으면 물이 수소 결합을 깨트립니다
결합이 깨지면 단단하게 고정되지 못하기 때문에
물에 젖은 종이는 쉽게 찢어지는 것이죠

종이는 겉보기에 매끈해보이지만
확대해 보면 각기 다른 모양의 잔가지가 얽혀있는 것처럼 되어있습니다

 


셀룰로오스는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데
물을 흡수하면 굵기가 굵어집니다

그런데 모양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굵어지는 정도도 다르죠

이후에 물이 마르면서 원래의 모양을 찾아가야 하는데
굵어지는 정도가 달랐기 때문에 마르는 시간도 달라
빨리 마른 셀룰로오스부터 수소 결합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원래의 모양대로 마르는 것이 아니라 쭈글쭈글해지는 것입니다


종이나 책이 물에 젖었을 땐
마른 수건을 이용해 물기를 최대한 없앤 뒤
냉동실에 하루정도 넣었다 꺼내는 방법을 사용하면
그나마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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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복잡한 미로라도 쉽게 푸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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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모든 미로가 쉬워집니다

https://youtu.be/wnCvU32-TxY

입구에서 출구로 가는 길이 복잡하게 되어있는 퍼즐을
미로라고 합니다

수많은 갈림길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할수록 탈출하는 게 힘들어집니다

그런데 사실 미로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원리만 알면 복잡한 미로라고 해도
생각보다 쉽게 탈출할 수 있습니다


어떤 물체의 성질을 연구하는 학문을 위상수학이라고 합니다

위상수학에서는 구멍을 뚫거나 새롭게 연결하지 않고
물체를 구부리고, 늘이고, 줄여서 변형시킨 것은
변형시키기 이전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원, 세모, 네모 모양의 찰흙이 있다고 해봅시다
이들은 각각 다른 물체이지만
원 모양의 찰흙을 만져 세모로, 네모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상수학에서는 이들이 모두 같은 성질인 것으로 봅니다

이것과 관련해선 과거 은잡지 영상인 빨대의 구멍은 몇 개인가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 하나의 선이 있습니다
이 선으로 미로는 만들 수 없지만 막다른 길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로를 만들기 위해선 두 개의 선이 필요하죠


여기 두 개의 선이 있습니다
두 개의 선으로 통로를 만들어 봅시다
입구에서 출구로 가려면 앞으로 쭉 가면 됩니다

이 선을 약간 변형시켜 이런 통로가 있다고 하면
앞으로 쭉 가다 위로 올라가면 됩니다

 


조금 더 변형시켜 이런 통로가 있다고 하면
앞으로 쭉 가다 갈림길에서 아래로 가지 말고
위로 올라가면 됩니다

아래가 막혀있다는 정보는 어디서 왔을까요
눈으로 보이는 것도 있지만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하나의 선으로는
막다른 길밖에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미로는 두 개의 선을 복잡하게 변형시켜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두 개의 선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통로와
복잡한 미로는 위상수학상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두 개의 선 사이로만 간다면
아무리 복잡한 미로라고 해도 단 한 번의 막힘없이 풀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선을 구분하는 사전 작업이 필요합니다
컴퓨터를 이용해 미로를 푼다면 굉장히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포토샵이나 그림판에 미로를 가져온 뒤 페인트 툴을 이용해
선을 구분할 수 있게 색을 채워줍니다

그럼 두 개의 선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게 확실히 보입니다


이렇게 되었다면 이제 두 개의 선 사이로만 가면 됩니다
이러면 절대 막히지 않고 출구까지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복잡한 미로라고 해도
이 방식대로 하면 굉장히 쉽게 미로를 풀 수 있습니다

 


가끔 이렇게 색이 채워지지 않는 선이 있는 미로도 있는데
두 개의 선 사이에 장애물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갈림길이 나왔을 때 어느 쪽으로 가도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색이 다른 두 개의 선 사이로만 가는 규칙을 지킨다면
역시 쉽게 풀 수 있습니다

만약 입구와 출구가 여러 개인 경우엔
그 수에 맞게 색을 채우기만 한다면
같은 방법으로 풀 수 있습니다


색을 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정석적인 풀이 방법인 우수법이나 좌수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한쪽 벽에 손을 대로 계속 따라가는 것으로
우수법은 오른쪽에 있는 벽에 손을 대고 계속 따라는 것이고
좌수법은 왼쪽에 있는 벽에 손을 대고 계속 따라가는 것입니다

결국 미로는 두 개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이 통하는 것입니다

우수법과 좌수법은 실제 미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과 입구부터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내가 갔던 길에 표시를 하면서 미로를 푸는 방법도 있는데

갈림길이 나왔을 때 지금 가는 방향에 표시를 해두고
이후에 다시 그 갈림길로 돌아온다면
최대한 표시가 없는 쪽으로 갑니다

만약 표시가 있는 쪽을 한 번 더 지났다면
길이 없다는 뜻이니 그쪽으로 들어가지 않게
새로운 표시를 남겨 경우의 수를 줄여나가면
출구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트레모 알고리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미로는 그저 복잡한 길을 찾는 퍼즐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풀이 과정에는 수학적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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